제주국제공항을 출발, 김포로 가려던 제주항공 항공기가 지연출발에 도착 공항까지 바꿨다. 불편을 겪은 승객들의 항의가 잇따랐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지난 30일 밤 9시15분 제주 출발 김포행 7C123편 제주항공 항공기가 출발 직전 객실 승무원 1명의 건강에 이상이 생겨 출발이 지연됐다. 더욱이 도착지도 당초 김포공항이 아닌 인천공항으로 뒤바뀌었다.
출발이 지연되면서 탑승객 181명은 1시간 30여분 동안 제주공항에 발이 묶였다. 게다가 이 승객들은 본의 아니게 인천공항으로 가게 되자 항의가 잇따랐다.
관련법에 따르면 법정 객실 인원을 채우지 못할 경우 항공기를 운항하지 못한다. 법정 객실 승무원은 4명이다. 승무원 1명의 건강이상으로 법정인원을 채우지 못해 항공기를 띄우지 못한 것이다.
제주항공은 서울에서 대체 인력이 도착하기를 기다렸다가 출발해야 했다. 게다가 김포공항이 밤 11시 이후에는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돼 불가피하게 인천공항으로 항로를 변경해야 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서울에서 대체 인력이 내려오다 보니 시간이 지체됐다”며 “게다가 김포공항도 운항 시간을 넘겨 어쩔 수 없이 인천공항으로 항로를 변경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관계자는 “인천 공항에 도착하자 마자 버스를 이용, 권역별로 승객들을 안전하게 수송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