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아침 최저기온이 올해 최고를 기록하면서 불볕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시 지역은 지난 22일 이후 9일째 열대야 현상을 보이고 있다. 30일 아침 최저기온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26.6℃를 기록했다.
서귀포시 지역도 지난 23일 이후 8일째 열대야로 뜨거운 밤이 됐다. 30일 아침 최저기온은 27.2℃로 수은주를 올렸다. 서귀포시 지역의 올해 7월 초·중순의 평균 낮 최고기온(27.24℃)과 비슷하다.
제주 서부지역도 열대야 현상이 지난 27일 이후 4일째 지속되고 있다. 30일 아침 최저기온은 26.1℃로 28일 이후 3일째 같은 기온이다.
그러나 동부지역은 지난 23일 25.4℃, 27일 25.1℃를 기록한 이후 열대야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열대야는 31일에도 계속되는 등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한편 30일과 31일에도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오전 9시 현재 한림과 표선, 구좌 등 일부 지역에서 30~32도를 웃도는 기온을 보이며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기상청은 30일 대체로 맑겠지만, 산간지역에는 구름이 많고 낮에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내다왔다. 또한 31일에는 대체로 맑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