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마는 예년에 비해 짧고 강수량도 적은 마른장마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지난달 18일 제주도 지방을 시작됐다. 이후 지난 17일 중부지장에 비를 내린 뒤 제7호 태풍 ‘카눈’(KHANUN)이 내습하면서 종료됐다. 장마기간은 30일이다.
올해 장마는 평년보다 1~2일 일찍 시작됐지만 3~4일 일찍 종료됐다.
지난 1981년부터 2010년까지의 제주도 지역 장마 시작일은 6월19~20일이고, 종료일은 7월20~21일이었다. 기간은 32일이다.
장마 기간 동안 강수량도 평년보다 많이 적었다. 1981~2010년 평균 강수일수는 18일이며, 강수량은 398.6㎜이다.
올해 장마기간 동안 강수일수는 평년과 같았지만, 평균 강수량은 282.8㎜에 불과했다.
이처럼 장마기간이 짧았던 원인은 강한 오호츠크해고기압과 태풍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 조기현 기후과장은 “지난달 하순 오호츠크해고기압의 세력이 평년보다 강해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쪽으로 확장하기 못했기 때문”이라며 “게다가 태풍 ‘카눈’이 한반도로 다가오면서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쪽으로 확장했고, 장마전선이 북상해 장마가 일찍 종료됐다”고 밝혔다.
한편 앞으로 제주지방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무더운 날이 많아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또한 북태평양고기압이 수축과 확장을 반복하면서 대기불안정에 의한 국지적인 집중호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