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중앙여중 학생들이 아프리카 어린이 10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행동을 했다. 소식은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서귀중앙여자중학교 학생 2명이 교사와 함께 서귀포시청을 방문했다. 이들은 수학여행 사진전을 통해 얻은 수익금 30여만 원을 유니세프 기금으로 기탁해 달라며 시에 전달했다.
이 기금은 2학년 학생들의 수학여행 당시 촬영한 사진 200점에 대해 사진전을 열고, 사진을 소장하고 싶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경매로 판매한 것이다.
특히 경매는 학생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욱 훈훈하게 하고 있다.
당초에는 사진을 찍은 교사는 사진을 갖고 싶은 학생들이 마음대로 가져갈 수 있도록 파일을 공개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아프리카의 어려운 아이들을 돕고자 하는 데 뜻을 같이했다.
그래서 경매를 통해 돈을 내고 사진을 구입한 것이다. 그렇게 사진 대부분은 팔렸고, 학생들은 수익금을 기꺼이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위해 기탁했다.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죽어가는 아프리카 아이들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TV를 통해 방영된 배우 안성기씨의 유니세프 광고에서 “1000원이면 아이들에게는 병을 고치는 치료약이 되고, 영양식이 되고 백신이 됩니다. 하루 1000원, 한달 3만원으로 어린이의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라는 카피가 있다.
이 광고에 의하면 서귀중앙여중 학생들이 기탁한 30만원은 10명의 아프리카 어린이의 생명을 구한 것이다.
이날 수익금을 전달한 고수빈, 최주희 학생은 “수업시간을 통해 유니세프에 대해 알게 됐다”며 “적은 금액이지만 좋은 일을 할 수 있어서 뿌듯하고 앞으로 봉사자가 필요할 때 연악을 해 주면 봉사에도 참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