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화폐 환수액이 발행액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이 씀씀이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의 ‘2012년 상반기 중 제주지역 화폐수급동향’에 따르면 제주지역 화폐발행액은 1354억 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289억 원에 비해 65억 원 늘어난 것이다.
올해 상반기 환수액은 4129억 원으로 환수율은 304.9%다. 지난해 환수율(환수액 3821억 원) 296.4%에 비해 8.5% 증가했다. 환수율은 전국 평균 91%에 비해 3배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이처럼 환수액이 증가한 것은 입도 관광객 증가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모두 461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09만 명에 비해 52만 명 늘어났다.
한은제주본부 이정숙 조사역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발행액, 환수액 모두 증가를 기록했다”면서 “입도관광객수 증가세 지속 등으로 환수액이 발행액에 비해 더 큰 폭으로 증가한 데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제주지역에서는 5만 원권 사용이 증가한 것으로 이번 조사결과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에는 2097억 원이 환수됐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 1569억 원에 비해 528억 원 증가했다.
반면 1만 원권과 1000원 권은 각각 1849억 원, 49억 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214억 원, 6억 원 감소했다. 5000원 권은 133억 원이 환수돼 지난해와 변동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