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해수욕장 불청객’ 유독성 해파리가 올해 처음으로 제주지역 해수욕장에 출몰했다. 당국이 긴급 조치에 나섰다.
서귀포시와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8일 오전 9시50분께 서귀포시 중문·색달해변에서 피서객 윤모(48·여)씨가 작은부레관해파리에 쏘였다. 또 같은 날 오후 12시25분께 같은 해변에서 조모(10)군도 같은 종류의 해파리에 쏘였다.
해파리가 출현하자 해경은 입욕을 통제했다. 또한 서귀포시 등과 함께 긴급히 중문·색달해변에서 50여개의 작은부레관해파리를 수거한데 이어 안덕면 화순금모래해변에서도 10여개를 수거했다.
특히 독성해파리가 제주해변에서 발견된 것은 지난해보다 9일 정도 빠른 것이어서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작은부레관해파리는 독성이 강하다. 6월부터 8월 사이에 남해와 제주도 인근 바다에서 발견된다.
서귀포시와 해경, 119 등은 수상안전요원들이 해변과 수영구역 경계선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해파리 발견 즉시 뜰채를 이용해 제거할 방침이다.
현재 당국은 현장에 응급조치를 할 수 있는 희석제를 비치하고 있다. 또한 환자가 발생할 경우 즉시 병원으로 후송키로 했다.
아울러 시는 해파리 대량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해파리 차단용 그물을 설치하는 것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쏘임 사고 발생 시 진료기록 등을 확인해 위로금으로 5만~1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