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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물동량 손익분기점의 30% 불과 ... "3~4년내 적자 탈피"

 

제주항과 중국 칭다오항을 잇는 바닷길 국제 화물선이 57년 만에 정기 취항을 앞두고 있지만 물동량 부족으로 대규모 적자 운항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7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와 중국 산둥원양해운그룹은 지난해 12월 협약을 맺고 다음 달 29일부터 7500톤급 화물선을 연간 52항차 운항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수출입 화물이 확보되지 않아 '빈 배'로 다닐 경우 발생하는 손실비용은 도가 보전하기로 했다. 손실 항목에는 용선료와 연료비, 도선료, 관리비 등이 포함되며, 연간 최대 72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손익분기점은 연간 1만500개의 컨테이너(TEU)지만 현재 예상 물동량은 3400여개(약 33%)에 그친다. 올해 초 4차 회의에서는 3940개 수준으로 전망됐으나 최근 5차 회의에서 500개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도가 부담해야 할 손실보전 비용은 4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수출은 용암해수 3124개, 수산물과 가공식품 등을 합쳐 127개에 불과하다. 수입은 삼다수 페트병 원료인 페트칩 142개, 생사료 35개, 건축자재 7개로 집계됐다. 전체 물동량의 90% 이상을 용암해수가 차지하는 구조다.

 

문제는 취항 일정과 준비 과정에서도 드러났다. 지난해 말 취항을 목표로 했지만 정부와의 합의가 지연돼 10개월 이상 늦춰졌다. 이미 하역 장비를 들여놓고도 사용하지 못해 매달 8000만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등 행정 준비 부족 비판도 나온다.

 

김황국 국민의힘 의원(용담1·2동)은 "교역 확대라는 명분은 이해하지만 물류 기반이 부족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추진했다"며 "열정은 앞섰지만 준비는 허술했다"고 지적했다.

 

도는 내년 예산에 약 41억원의 손실보전 비용을 반영했다. 삼다수·용암해수 수출 확대와 전자상거래 물품, 건축자재 수입 증가 등을 통해 3~4년 내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항로 개설로 제주산 화장품·주류·수산물 수출이 확대되고, 중국인 관광객 소비에 따른 수입 물품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항이 1968년 무역항으로 지정된 이후 국제 컨테이너 화물선이 정기 취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항은 오는 2027년 개항 100주년을 맞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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