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이튿날인 지난 12일 낮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 내 제주4·3평화기념관 외벽에 축하 현수막이 내걸렸다. [연합뉴스]](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416/art_17446815366059_82c3c9.jpg)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제주4·3 기록물의 체계적인 보존과 전시를 위한 '제주4·3 아카이브 기록관' 건립이 추진된다.
제주도는 15일 제주4·3 아카이브 기록관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내년 중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용역에서는 건립 부지와 시설 규모, 재원 조달 방안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세계기록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보존하고 연구·교육 기능을 함께 수행할 수 있는 공간 마련이 핵심 목표다.
도는 이와 함께 제주4·3 기록물의 유네스코 등재를 기념하는 공식 행사를 열고, 관련 전시와 학술행사 등 다양한 기념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프랑스 파리국제대학촌 한국관에서는 '제주4·3 국제 특별전: 진실과 화해에 관한 기록'이 열려 국제사회에 4·3의 역사적 의미를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제주4·3 기록물은 모두 1만4673건에 달한다. 진실 규명과 화해 과정을 담은 대표적인 역사 자료다. 군법회의 수형인 명부, 옥중에서 주고받은 엽서(27건), 희생자와 유족들의 생생한 증언(1만4601건), 시민사회 진상규명 활동 기록(42건), 정부 공식 진상조사보고서(3건) 등이 포함됐다.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는 지난 11일 해당 기록물에 대해 역사적 가치와 진정성, 그리고 인류 보편적 중요성을 인정하며 세계기록유산으로 최종 등재를 결정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