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를 위해 올해 3분기부터 한시적으로 비자면제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어서 제주 관광시장에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제주 목관아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복을 입고 관광 중이다. [제이누리 DB]](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312/art_17425192559697_777913.png)
정부가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를 위해 올해 3분기부터 한시적으로 비자면제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어서 제주 관광시장에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21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0일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한 한시적 무비자 정책이 포함된 '방한관광 시장 글로벌 성장전략'을 밝혔다.
이 전략의 핵심은 전담여행사가 모집한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해 한시적으로 비자 발급을 면제하는 것이다. 정부는 이를 다음 달 중 공식 발표하고, 국민 의견수렴을 거쳐 올해 3분기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러나 문제는 중국 관광객 방한이 쉬워질 경우 현재 중국인 무비자 입국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제주 관광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제주의 독점적 지위가 흔들릴 처지다. 중국 관광객들이 수도권으로 분산되며 제주의 관광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도 크다.
정부는 특히 서울을 중심으로 'K-푸드', 'K-콘텐츠', 'K-뷰티' 등 다양한 한류산업을 연계한 체험형 관광상품을 확대해 수도권 방문을 적극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이럴 경우 제주를 찾던 중국 관광객들이 수도권에 집중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실제로 제주 관광시장은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190만7608명으로 2023년보다 2.7배 증가했다. 하지만 이 중 중국인 관광객의 비중은 여전히 70~80%대를 유지하며 압도적인 수준이다.
정부는 또 수도권 외 지방 관광 활성화를 위해 올해부터 '초광역형 관광교통 혁신 선도지구' 사업을 추진한다. 충북과 충남은 청주공항과 오송역, 백제문화권 관광지를 연결하는 사업을, 강원 속초와 경북 영덕은 관광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수요응답형(DRT) 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처럼 정부가 수도권과 타 지역의 관광 인프라 구축에 나서면서 중국 관광객 유입에 크게 의존해온 제주 관광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제주 관광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 비자면제가 수도권까지 확대될 경우 제주 관광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화될 우려가 크다"며 "특색 있는 관광상품 개발과 관광 인프라 확충 등 제주 관광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대응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도내 호텔 관계자는 "제주의 관광 자원과 육지의 관광 인프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격차가 크다"며 "수도권까지 무비자가 확대되면 제주 관광업계는 코로나 때보다 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