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형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고급화사업이 안전성과 효율성을 겸비한 혁신적 대중교통 모델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BRT 도입을 검토 중인 주요 지방자치단체들의 관심이 이어지며 제주를 벤치마킹하기 위한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22일 제주도에 따르면 파주시(11월 21~22일), 창원시(11월 21~23일), 서울시(12월 6~7일), 대전시(12월 16~18일) 등 여러 지방자치단체들이 제주를 방문해 제주형 BRT 고급화사업의 핵심 시설을 견학하거나 견학할 예정이다.
방문단은 탐라장애인복지관 인근에 설치된 체험용 정류장에서 제주형 BRT의 주요 특징을 직접 경험하게 된다.
이 중 섬식 정류장은 이용객 동선을 효율적으로 설계해 안전성과 접근성을 높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방문단은 양문형 저상버스에 탑승해 좌측 승강구를 활용한 환승 편의성과 안전 기능을 체험해 제주형 BRT 시스템의 차별점을 확인할 예정이다.
제주형 BRT는 도민과 관광객에게 안전하고 효율적인 교통체계를 제공하고, 보행공간 축소와 가로수 이식 문제를 해결하는 환경 친화적 교통 모델로 자리 잡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는 이달부터 동광로~노형로 구간에 양문형 저상버스 171대를 순차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또 서광로 구간 BRT 공사를 내년 4월까지 끝내 5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제주형 BRT는 안전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구현한 교통 혁신 사례"라며 "전국 지자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교통모델로 확산될 것"이라며 "이번 벤치마킹 방문은 제주 교통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내년 5월 제주에서 열리는 준공영제 광역지자체 협의회에서 제주형 BRT 고급화사업의 성과를 전국적으로 공유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제주형 BRT의 성공 사례를 알리고, 타 지자체로의 확산 가능성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제주형 BRT는 교통 효율성 증대와 환경 친화적 설계에도 불구하고 일부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먼저 도로 공간 재편으로 차량 통행 정체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또 초기 도입 비용이 높아 사업 예산 확보와 유지 비용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제주도는 이와 관련해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지속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해 문제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