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갈등이 심한 제주테크노파크(JTP)에 대해 제주도의회의 질타가 나왔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소속 강봉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애월읍을)은 15일 제주테크노파크를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주테크노파크 노조가 원장 퇴진을 요구하며 집회와 기자회견을 했고, 또 최근 노조에서 제주도의회를 방문해 인사(징계)위원회 운영의 부당함과 원장의 소통부재에 대해 성토했다"며 "이는 원장을 비롯한 경영진과의 대화통로가 막혀있어 노조에서도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공과학기술연구노동조합 제주테크노파크지부는 이날 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용석 원장은 관용차를 사적으로 이용하고, 업무추진비를 부적절하게 사용했다"고 주장하며 문 원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했다.
강 의원은 "조직 내부에서 일어나는 갈등이 지속적으로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고, 노조 측에서 제기한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사측에서는 입장문을 발표하는 등 언론보도로 맞대응하는 점 등은 원장이 노사관계를 회복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강 의원은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도 노사갈등, 조직내부의 인사문제 등에 대해 직원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해줄 것을 주문했지만 2023년 행정사무감사 지적사항에 '완결'로 처리한 것 역시 문제해결의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노사갈등 해소를 위해서는 원장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직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갈등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문용석 제주테크노파크 원장은 "제주지역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해야 하는 제주테크노파크가 외부적으로 잡음을 계속해서 내는 부분에 대해 기관장으로서 굉장히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어 "공식 노사 소통 창구인 노사발전위원회를 통해 노조와의 대화를 활성화하고, 제주테크노파크 내부에 깔린 오해를 불식시키고 노조를 이해할 수 있는 방향으로 움직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