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테크노파크(TP) 노조가 제주에서 문용석 제주테크노파크 원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15일 공공과학기술연구노동조합 테크노파크본부는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독단적, 독선적 기관 운영 제주테크노파크 문용석 원장 퇴진' 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국 TP 노조는 이 자리에서 "문용석 제주TP 원장은 더 이상 기관장으로서의 자격이 없다"며 "독단적이고 독선적인 기관 운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각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기자회견문에서 "문 원장이 기관의 관용차를 사적으로 사용하고, 업무추진비를 부적절하게 집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 원장은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오히려 노조가 불순한 의도로 기관장의 인사권과 경영권을 침해한다고 매도하며 경영진의 비위 행위를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기관장과 일부 경영진에 대해 불법 사찰을 진행 중이라는 근거 없는 주장을 통해 노조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 측은 또 "문 원장이 전문성과 관계없는 인사를 윤리경영실장으로 임명해 중징계를 남발했으며 해당 중징계는 행정기관에서 부당한 것으로 판정돼 기관 이미지가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영진의 비위 행위에 대해 제대로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경징계로 처리해 조직 내 갈등을 유발하고, 임기 연장을 통해 ‘제 식구 감싸기’라는 논란에 휩싸였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문 원장과 사용자 측은 인사권과 경영권을 신성불가침 영역으로 내세워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며 퇴진을 촉구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 "공공기관 운영을 책임져야 할 제주도청이 이를 묵인해 왔고, 문 원장이 올바른 결정을 내리도록 도청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 후에도 문 원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