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강나방 발생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제주동부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2시께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와 신산리 옥수수 밭을 정밀 예찰한 결과 8필지 2.5ha에서 멸강나방이 발견됐다.
이는 지난해 첫 발견된 7일보다 6일 정도 빠르게 발견된 것이다. 2010년에는 14일에 처음 발견되는 등 해마다 첫 발견 시기가 빨라지고 있다.
이처럼 올해 멸강나방 발생이 빨라진 것은 최근 중국과 제주사이에 잦은 기압골 형성으로 기류를 타고 날아온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멸강나방은 주로 중국에서 날아온다. 1년에 1~2회 정도 6월 상순과 7월 중~하순에 주로 피해를 주는 해충이다.
멸강나방 애벌레는 잎을 모두 갉아먹고 줄기만 남길 정도로 피해가 심각하다. 게다가 먹을 것이 없어지면 인근 지역으로 떼를 지어 이동하면서 피해를 준다.
주로 벼, 맥류, 수수, 옥수수, 귀리, 화본과 목초 등의 잎을 갉아먹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멸강나방은 발생초기 방제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방제 농약으로는 유기인계 살충제를 사용하면 된다.
동부농업기술센터는 각 마을에 긴급 방제를 위한 방송 원고를 전송했다. 또한 멸강나방 예찰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