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과 반려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자리 잡은 '2024 제주 펫페어(Pet Fair)'가 올해 2회째를 맞아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6일 제주도에 따르면 펫페어 개막일인 지난 4일에는 1200여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도는 행사 기간 1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올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펫페어는 반려동물과 반려인의 편의를 대폭 개선했다.
목줄 착용과 배변봉투 지참 등 펫티켓을 준수할 경우, 캐리어나 반려동물 전용 유모차 없이도 반려동물과 함께 행사장 내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해졌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반려견과 펫페어에 참여한 정모씨(31.여.제주시 삼도동)는 "작년에는 이동 장비가 없으면 행사장 내 출입이 제한돼 불편했는데 올해는 반려견들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그는 "내년에도 제주 펫페어 행사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제주시 아라동 최모씨(29)는 "다양한 반려동물 상품들이 늘어났지만 체험이나 반려동물 정보를 알려주는 체험부스도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개막식에는 인기 유튜버 '진똑개 풍이'와 '언더월드'가 참석해 행사의 열기를 더했다.
'진똑개 풍이'는 46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반려견계의 스타다. '언더월드'는 고양이와 함께하는 유머 영상으로 93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홍보대사로 위촉돼 행사 기간 제주 펫페어를 널리 알릴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관광공사가 주관한다. 6일까지 이어진다.
반려동물 전용 상품 전시와 판매, B2B 컨설팅, 1대 1 비즈니스 매칭, 교육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참가업체와 관람객을 위해 준비돼 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제주를 반려동물 친화도시로 더욱 발전시키고, 펫 테크와 헬스케어 등 관련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내 반려동물 등록률은 2021년 50.4%에서 2024년 8월 기준 67.7%로 상승했다. 또 유기동물 수는 2020년 5900마리에서 올해 8월 기준 2800마리로 감소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