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3 (금)

  • 흐림동두천 24.1℃
  • 흐림강릉 25.9℃
  • 서울 26.4℃
  • 구름많음대전 31.3℃
  • 구름많음대구 32.8℃
  • 맑음울산 29.8℃
  • 구름조금광주 32.7℃
  • 맑음부산 30.9℃
  • 구름조금고창 30.9℃
  • 구름많음제주 30.7℃
  • 흐림강화 25.6℃
  • 구름많음보은 31.5℃
  • 구름많음금산 31.1℃
  • 구름조금강진군 31.4℃
  • 맑음경주시 32.9℃
  • 맑음거제 30.4℃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제주도, 산자부에 '조건부 허가' 요청 ... 9월부터 태양광·풍력 허가 사실상 불가

 

제주도내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이 난관에 봉착했다. 계통관리변전소 지정에 따라 풍력발전 등의 허가가 불가능한 상황에 직면했다.

 

3일 제주도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담당자들이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자부)를 방문해 계통관리변전소 지정에 따른 대응책을 논의했으나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산자부는 지난 5월 ‘출력제어 최소화 계통포화 해소대책 추진’ 계획을 수립해 제주지역 16개 변전소를 모두 ‘계통관리변전소’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계통관리변전소는 발전설비에서 출력제어가 상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변전소를 말한다. 이로 지정되면 여유 용량이 있더라도 자동으로 계통 접속이 제한된다.

 

정부 방침에 따라 한국전력공사는 도내 발전 용량 1㎿를 초과하는 발전설비의 접속을 차단했다. 이에 따라 이달 1일부터는 1㎿ 이하의 발전설비까지 계통 접근을 막고 있다.

 

재생에너지 발전은 도가 발전사업 허가를 접수한 후 한국전력의 계통 검토를 거쳐 최종적으로 전력계통과 연계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계통관리변전소는 협의가 불가능해져 도가 발전허가를 내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 때문에 이달부터 사실상 모든 재생에너지 발전허가가 불가능하게 됐다.

 

도는 혼란을 줄이기 위해 태양광 발전 사업자를 중심으로 사전 안내에 나섰다. 계통 접속이 제한되는 지난달 31일까지 발전허가 신청이 쇄도했다.

 

더 큰 문제는 풍력발전이다.

 

제주에서 처음으로 공공이 주도하는 한동·평대 해상풍력발전과 주민참여형인 보롬왓 육상풍력발전사업이 내년 발전허가 신청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에너지공사가 주도하는 한동·평대 해상풍력은 도내 최대 100㎿ 규모로 지난해 한국동서발전 컨소시엄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사업시행 협약 등 사전 절차를 진행 중이다.

 

보롬왓은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에 4.2㎿급 육상풍력발전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8월 도시관리계획 결정 고시를 거쳐 현재 사업자 공모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정부가 이 같은 계통 차단을 결정한 이유는 제주지역의 전력망이 재생에너지 보급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력계통의 안정화를 위한 시간을 벌고 분산을 유도하려는 의도다.

 

현재 제주에서 운영 중인 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은 877㎿로 이 중 60% 이상인 547㎿가 태양광 발전이다. 영업 개시 대기 물량까지 합치면 공급 용량은 1015㎿를 넘는다.

 

풍력발전 사업장 23곳의 314㎿까지 합치면 도내 재생에너지 발전 가능 규모는 1329㎿로 이는 기존 내연발전소인 기력발전과 복합발전을 넘어서는 규모다.

 

제주도 관계자는 “최근 산자부를 방문해 공공주도 풍력에 대해 조건부 허가 등을 요청했다”며 “대규모 에너지 저장장치(BESS)와 데이터센터 건설 등 대응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추천 반대
추천
1명
100%
반대
0명
0%

총 1명 참여


배너

배너
배너

제이누리 데스크칼럼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댓글


제이누리 칼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