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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8일 약 3미터 상어 2마리 포획 ... 기후 변화로 남방큰돌고래 서식지 축소돼 연안에 출몰

 

제주 서귀포시의 한 해안가에 식인상어가 잇따라 출몰해 지역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서는 지난 29일과 30일 서귀포시 하효항 인근에서 상어가 연이어 출몰했다고 31일 밝혔다.

 

하효항에서는 지난달 3일과 8일에도 3미터 가량 되는 상어 2마리가 포획됐다. 이 상어는 사람을 공격할 수 있는 무태상어로, 위협적인 이빨을 가지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제주 해안에서 낚시객이 부시리 선상 낚시 중 살아있는 무태상어를 잡아 올린 사례가 있다.

 

무태상어는 주로 온대와 아열대 해역에 서식하며 최대 3미터까지 자란다. 백상아리, 뱀상어와 함께 사람을 공격하는 상어로 꼽힌다. 과거 수심이 깊은 제주 먼바다에서 주로 나타났으나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으로 인해 남방큰돌고래의 서식지가 축소돼 연안에도 자주 출몰하고 있다.

 

문제는 이 지역이 해녀들이 주로 조업하는 마을 어장이라는 점이다.

 

하효 어촌계장 현씨는 "지금까지 사고는 없었지만, 상어떼가 출몰하면 해녀들이 놀랄 수 있다"며  "지역 해녀들 역시 불안해하고 있어 상어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전자기장을 이용한 퇴치기를 달고 물질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어가 어획된 물고기를 잡아먹는 피해도 크게 늘고 있다. 이는 상어가 먹이를 쫓아 연안까지 활동 영역을 넓힌 것으로 추정된다.

 

피서철 물놀이객들이 많은 해수욕장까지 접근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5년 전 도내 해수욕장에 청새리상어로 추정되는 상어가 나타나 물놀이객 10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있었다.

 

서귀포시 해상에서 상어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지만, 정확히 어떤 개체가 얼마나 분포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2년 전 1건에 불과하던 상어 출현 신고는 지난해 4건으로 늘었다. 올해도 벌써 2건이 해경에 접수됐다. 이에 따라 보다 면밀한 실태 조사와 불안감을 줄일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김병엽 제주대 해양과학대 교수는 "과거에는 남방큰돌고래가 무리를 지어 제주 섬 곳곳을 돌아다니며 상어의 접근을 막았다"며 "그러나 해양 환경이 급변하면서 서식지가 제주 서부 해안으로 축소됐고, 그 빈자리를 상어가 노리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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