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6 (일)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임태희 전 실장, 찬·반측 주민들 연달아 만나…주민들, 양측 주장 전달

 

강정마을 주민들을 만난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이 강정마을의 현실과 제주해군기지 문제에 대해 대통령에게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임태희 전 실장은 26일 오후 제주해군기지가 건설되고 있는 강정마을을 방문, 반대 측 주민과 찬성 측 주민들을 연달아 만나 제주해군기지와 관련된 현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우선 반대 측 주민을 만난 임 전 실장은 “그 동안 청와대에서 한진중공업과 같은 사태가 된 것처럼 보고가 돼 왔다”며 “(오늘) 말을 들어보면 여러분께서 마음이 많이 상했다는 것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400명 이상이 연행됐다는 말을 듣고 기가 막혔다”며 “현직에서 물러났지만 이 문제는 단순히 말 듣고 끝낼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해결하겠다는 말씀 못 드린다. 저는 물러난 사람이다. 하지만 여러분이 답답해하는 것을 충분히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대통령께 보고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 전 실장은 “국책사업들은 대게 조금 대화를 하면서 어느 정도 추진되면 수습단계 들어가는데 강정은 ‘왜 진전이 안 될까’ 했다. 다른 지역과 다른 뭐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한 번 와 봐야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해당부서 장관들도 이 현실을 잘 모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당당하게 정부가 와서 정말 죄송한 마음 표현하면서 ‘나라를 위해 애국심 발휘해달라’고 했어야 했다. ‘도와 달라’, ‘고통과 피해에 대해 충분히 말씀 듣고 대책세우겠다고 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어느 편만 무조건 드는 것은 안하겠다. 고소고발, 절대보전지역 해제, 이중 MOU체결, 환경영향평가 엉터리 등 다 제대로 짚어졌는지 모르겠다”며 “여러분이 말씀한 것을 이제야 듣게 된 것 사과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중요한 일을 했던 사람으로서 사과드린다. 가만있어서는 안 되겠다. 정확하게 전달되도록 필요한 조치들이 뭐가 있는지 노력하겠다. 필요하면 또 오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강정마을 반대 측은 임 전 실장에게 제주해군기지 추진 과정에 대해 설명을 했다. 설명은 강정마을에서 주장한 내용과 지난해 야5당이 공당진상조사위원회가 발표한 내용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은 모두 발언에서 “만 5년여 동안 정부관계자가 공식적으로 찾아온 적이 없다. 늦게나마 찾아와서 고맙다”고 사의를 표했다.

 

강 회장은 부당한 국책사업이라고 하면서 “정부 또는 국방부, 해군이 폭압을 하고 있다. 지역주민과 국민들의 공감대 형성된 뒤 시행돼야 한다. 신뢰 얻지 못한 국책사업은 사상누각이다”고 강하게 성토했다.

 

이어 그는 마을 내 갈등이 심각함을 말한 뒤 “꼭 필요한 사업이라면 일시 중단하고 충분히 주민 공감대 형성된 후에 하면 반대할 명분이 없다. 나라에 필요한 사업이라고 해야지 엄청나게 지역 경제가 발전된다고 한다면 대국민 사기극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역주민과 제주도민의 목소리가 어떤 것인지 진솔하게 들어줬으면 한다”고 말을 맺었다.

 

 

 

이어 찬성 측을 만난 임 전 실장은 ‘해군이 주민들을 설득하는데 미흡하지 않았느냐’, ‘찬·반측이 협의나 얘기할 수 없었느냐’, ‘외부에서 온 사람은 몇 명 정도이냐’ 등에 대해 물어봤다.

 

또한 그는 “(반대측으로부터)사법처리, 종북좌파로 몰리는 것에 대해 마음상한 것, 공동체 파괴, 절차적 문제 등 지난 얘기들이 많았다”며 “접점이 있다면 누군가 도움도 나섰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보가 늦은 것 같다. 찬성 측이든 반대 측이든 소통이 다 돼야 했다”며 “해군이 조금 더 풀려고 노력을 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자신의 생각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100가지 잘해도 1가지만 못해도 주의에서 욕먹는다”며 “요즘 정부가 그렇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대화가 말미에 기자를 의식한 듯 “전화로 구체적인 것을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날 윤태정 제주강정해군기지추진위원장을 비롯한 찬성 측 주민들은 “제일 큰 문제는 여기로 내려와서 이용해 먹으려는 사람들이 끈을 안 놓는다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이 빠져야 한다. 그래야 갈등 문제도 해결된다. 처음부터 배후세력이 있어서 그렇다”며 활동가들을 겨냥했다.

 

또한 “해군이 사업추진 과정에서도 사업설명회도 하고, 반대 측 주민들을 설득하려고 노력했다. 해군은 할 만큼 했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종북좌파로 몰리는 것에 대해 마음이 상한 것에 대해 “그 사람(활동가)들과 섞여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구 국회의원과 정부에 대한 섭섭한 마음도 토로했다. “지역구 의원이 한쪽으로 기울였다. 중간에 섰어야 했는데 반대 측에 앞장섰다”며 김 의원을 비난했다.

 

또한 “지역발전사업도 추진하면서 사업을 추진했어야 한다”고 지적한 뒤 “안보사업이라고 하면서 전문 시위꾼들에게 끌려다니고 있다. 앞으로 국책사업을 어떻게 하겠냐”고 꼬집었다.

 

추천 반대
추천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


배너

배너
배너

제이누리 데스크칼럼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댓글


제이누리 칼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