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개최지로 경북 경주가 잠정 결정되면서 유치에 총력을 다해온 제주는 허탈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제주도 관계자는 APEC 정상회의 유치 실패 결과에 난감해하면서도 "건의안 확정 절차가 남아있는 만큼 희망을 가져본다"고 말했다.
선정위는 APEC 장관회의 및 고위관리회의 등의 경우 인천과 제주에 분산 개최하는 방안을 건의했다.
제주도는 2005 APEC 정상회의 국내 개최를 앞둔 2004년 유치전에 나섰다가 부산에 밀린 경험이 있다.
당시 시민사회단체들이 "총선 이전 조기 결정을 통한 정치적 결정"이라면서 크게 반발하자 외교부가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선정 과정에 대한 설명회를 제주에서 별도로 열기도 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