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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장 이문제] 제주시 모 주상복합아파트 인근 주민들 주택 균열에 불안 호소
터파기 공사로 지반 붕괴 위험…업체측 대책 소홀에 주민들 불만

 

편안한 일상을 보내던 주민들이 때 아닌 날벼락을 맞고 있다. 제주시내 한 주상복합아파트 신축공사장 인근 주택들의 일부가 붕괴될 위험에 빠진 것이다.

 

제주시 삼도1동 서사라 인근에 지난 3월부터 대지면적 681㎡에 건축면적 531㎡, 지하2층, 지상 10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신축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공사장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터파기 공사가 한창이던 지난달 말쯤부터 인근 주택의 벽이 조금씩 금이 가더니 타일이 떨어지고 창틀이 벌어지는 등 심각한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일부 주택은 콘크리트 바닥에도 금이 가고, 외부 화장실도 공사장 쪽으로 기울어진 상태다. 또 다른 주택은 성인 손이 들어갈 정도로 벌어지고, 외부의 빛까지 들어올 정도로 벽이 갈라졌다. 조그만한 충격에도 타일이 떨어졌다.

 

일부 주민들은 가스배관까지도 걱정돼 불안한 생활이 연속이다. 또 다른 주민은 화장실은 물론 건물의 일부를 사용하기도 힘들다고 호소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공사업체 측에서는 균열이 있는 주택과 담벼락에 임시방편으로 콘크리트를 덧씌웠다.

 

그러나 여전히 균열현상은 계속됐고, 덧씌운 콘크리트마저 떨어져 나갔다.

 

게다가 현장 확인 결과 공사장 옹벽을 받치는 철제 뼈대도 공사장 쪽으로 기울어졌다. 그리고 목재로 된 벽체는 일부가 불룩 튀어나왔다. 주택가 지반 자체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도 이 아파트 공사장은 터파기가 한창이다. 암반지형이다 보니 중장비 동원이 필요해 2대의 굴삭기가 연신 암반을 부수고 걷어내고 있다.

 

그런데 주민들을 더욱 화나게 하는 것은 공사업체 측과 행정당국의 행태다.

 

심각한 균열이 생겨 불안감을 호소하는 김모(44·여)씨는 “소장을 수차례 불러 항의했다. 현장을 둘러본 시청직원도 공사업체 측에 ‘당장 조치를 취하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며 “그런데 별다른 조치도 하지 않더니만 그냥 서면으로 요구사항을 정리하라고 했다. 급기야 타일이 떨어지자 19일 뒤에는 아무런 말도 없이 화장실과 물부엌, 바닥 등에 시멘트만 바르고 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더욱이 “지난 21일에도 굴착공사를 계속됐다. 시청 담당직원은 조치하겠다는 말만 할 뿐 구체적인 답변이 없다”고 제주시청 측의 태도에도 불만을 제기했다.

 

 

또 다른 주민 변모(82)씨는 “집이 흔들리더니 물부엌 쪽 벽에 금이 가고 창틀이 벌어졌다”며 “심장박동기를 달고 사는데 암반작업을 하는 소리가 들리면 두려움을 느낀다. 공사업체 측에서는 아무런 얘기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제주시청 관계자는 “공사업체 측에서 오늘(22일)까지 조치할 사항을 서면으로 제출하겠다고 했다”며 “현장 확인 결과 터파기 공사로 인한 것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주민들과 공사업체 측간에 민원을 빨리 해결해 주민들이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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