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삼양2동에 사는 김영자(60·여)씨는 36년간 시어머니 이춘산(85)씨를 모시고 살고 있다. 그런데 남편이 1999년 불의의 사고로 뇌병변 2급인 장애판정을 받았다.
가장이 된 김씨는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일을 하면서 남편 수발을 했다. 또 시어머니도 지극정성으로 모시고 있다.
구좌읍 행원리에 사는 홍영지(71·여)씨는 13년 전 남편과 사별하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이를 극복해 치매를 앓고 있는 시어머니 한주방(92)씨를 모시면서 농사일과 물질을 하고 있다.
또 조천읍 북촌리에 사는 허경희(47·여)씨는 2살 때 앓은 소아마비로 불편한 몸에도 어머니 한옥배(93)씨를 도와 집안일을 하고 있다. 또 자녀들과 함께 북촌노인정을 찾기도 한다.
제주시가 김영자씨를 효자(孝子)·효부(孝婦)상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또 홍영이씨에게는 효부상을 주기로 했다. 허경희씨에게는 효녀(孝女)상을 건네기로 했다.
제주시는 지난달 23~27일 각 읍면동 바르게살기운동위원회에서 추천된 후보자에 대해 공적심사 및 현지조사를 실시해 최종 선정했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상금을 전달키로 했다. 시상식은 오는 23일 제주시 열린정보센터 회의실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