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영난을 겪어온 저비용항공사 플라이강원이 운항하던 제주행 하늘길이 끊긴다. 오는 20일부터 제주 노선 운항을 전면 중단한다.
19일 플라이강원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제주~양양 노선 운항 계획을 취소하고 서울지방항공청에 운항 중단 신청서를 제출했다.
구매 항공권은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하기로 했다. 예약 승객이 별도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편도 1인 기준으로 10만원 이내의 배상금도 지급하기로 했다.
플라이강원은 오는 22일 기업회생 신청을 앞두고 있다.
이번 사태는 플라이강원의 자금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플라이강원은 양양공항을 거점으로 2019년 출범했다. 최대주주는 주원석 플라이강원 대표와 관계사인 아윰이다.
2020년 2월 국제선 취항으로 매출액 상승을 기대했지만 곧바로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자본잠식에 빠졌다. 이에 강원도가 지금껏 쏟아부은 재정지원금만 145억원에 달한다.
올해도 22억원의 예산지원을 추진했지만 결국 운항 중단을 막지 못했다. 이에 강원도는 국토교통부.한국공항공사와 협력,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플라이강원 측은 “경영난에 따른 기업회생 신청으로 부득이 제주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며 “결항편에 대해서는 고객에게 문자메시지로 개별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