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탐라대 부지 전경 [제이누리DB]](http://www.jnuri.net/data/photos/20230415/art_16812749467416_dfcd29.jpg)
옛 탐라대 부지에 정보통신(IT) 기업 위주의 '하원테크노밸리'가 조성될 전망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12일 제주도의회에서 열린 임시회 본회의에서 "지역경제 성장을 위해 더 많은 기업이 육성돼야 한다"며 "서귀포시 경제파이를 키우기 위해 옛 탐라대 부지를 활용해야 한다. 더 이상 탐라대 부지가 아니라 '하원테크노밸리'라고 명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혁신도시와 관련해 애초 목표유입인구는 5100명인데, 현재 4900명으로 인구유입 목표를 거의 달성했다"며 "다만 의료, 쇼핑, 교육, 문화서비스 등은 어려운 여건이다. 도정에서 더욱 뒷받침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혁신도시에 남아 있는 클러스터 용지와 호텔용지를 공공기관 이전 용지로 활용한다면 추가로 7개 공공기관을 유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이날 이정엽 제주도의원(국민의힘, 대륜동)의 혁신도시 등 서귀포시 발전을 위한 경쟁력 제고 방안 질의에 대한 답변이다.
도는 서귀포시 하원동 옛 탐라대 부지를 미래성장 전략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옛 탐라대 부지는 면적만 31만835㎡로, 건물 10개동이 들어서 있다.
해당 부지는 앞으로 통합연구(R&D) 클러스터와 신성장산업 육성·유치에 쓸 예정이다. 새로운 단지에는 친환경 에너지원을 주요 전력으로 하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연구원 숙소, 워케이션(Work+Vacation) 센터도 운영한다.
앞서 부지 활용방안 논의과정에서 대학 유치는 학령인구 감소와 국내.외 여건 변화, 제도적 제한 등을 고려해 우선 검토사항에서 제외했다.
이에 따라 현재 학교로 돼 있는 도시계획시설을 새로운 용지 활용 목적에 맞게 변경할 예정이다.
동원교육학원이 설립주체인 탐라대는 1997년 12월 설립 인가됐다. 서귀포시 하원동 산 70번지 일대에 개교했다.
그러나 동원교육학원 이사장의 횡령비리가 불거져 같은 재단인 제주산업정보대학과 탐라대 모두 내우외환에 시달렸다. 결국 2011년 7월 교과부는 같은 재단인 제주산업정보대학(현 제주국제대)과 통폐합 승인 결정을 내렸다.
'옛 탐라대 부지는 학교법인 동원교육학원 정이사 선임일로부터 5년 이내 매각해 매각대금 전액을 제주국제대 교비로 전입하라‘는 게 승인조건이었다.
제주도는 원희룡 지사 재임중이던 2016년 6월 학교법인 동원교육학원(동원학원)의 소유였던 탐라대 부지 2필지 31만2217㎡(9만5000평)와 건물 11개동 3만316㎡를 415억9500만원에 매입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