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입국장으로 나오고 있는 중국발 승객. [연합뉴스]](http://www.jnuri.net/data/photos/20230206/art_16760156180127_664604.jpg)
제주도가 중국인 관광객 유치 총력전에 나섰다. 정부가 11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을 재개하기로 하면서다.
제주도는 정부의 중국 단기비자 발급 재개와 관련, 코로나19 엔데믹에 대비해 해외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해외관광객의 지속적인 제주 유치를 위해 정부의 조치에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일 중국인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 제한(외교·공무, 필수적 기업 운영, 인도적 사유 제외) 조치를 단행했다. 당초 지난달 말까지였으나 이달 말까지로 연장했고, 10일 조기 해제를 결정했다.
정부가 예정보다 일찍 단기비자 발급 제한 조치를 해제한 것은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지나 안정화 단계로 접어든데다 중국발 입국자의 양성률이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성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총괄조정관은 10일 중대본 회의에서 "중국발 입국자 양성률이 최근 1%대로 낮아졌고 중국발 확진자 중 우려 변이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중국인 관광객의 실질적인 제주 방문을 위해 현재 인천공항으로 일원화된 해외 입국 조치가 해제되고 제주 직항 중국 항공편이 재개될 수 있도록 외교부, 국토교통부 등 관련 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해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재 운항 중인 싱가포르, 일본(오사카), 대만(타이베이), 태국(방콕) 등 4개 직항편과 함께 코로나 이전 5개국(중국, 홍콩, 마카오 노선 포함) 27개 노선으로 재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아울러 중국의 방한 단체관광 허용과 국제 직항편 재개에 대비해 한국관광공사, 제주관광공사, 제주도관광협회 등 유관기관과 협력을 강화한다.
이어 유관기관과 5개 제주중국관광홍보사무소(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청뚜, 선양 소재)와 함께 중국관광객들의 실질적인 제주 방문을 위해 중국 현지를 연결한 해외 마케팅 활동을 활발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제3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중국 내 코로나19 감소 추세를 감안해 중국인관광객 입국관련 방역정책을 완화해줄 것을 건의하기도 했다.
오 지사는 “ 정부에서 중국인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 제한을 해제한 만큼 중국관광객의 제주입국 방역완화에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중국발 입국자의 단기비자 발급 재개와 함께 제주행 항공편 취항도 곧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오 지사는 또 지난 8일에는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를 만나 양국 간 입국 정책 조정과 제주와 중국 간 관광객의 자유로운 교류를 위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변덕승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고물가와 관광객 감소 등으로 인한 지역경제 침체상황에서 이번 정부의 조치는 제주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향후 중국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지역경제 어려움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