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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률 여성 2020년 62.5% → 2021년 61.7%, 남성 2020년 72.6% → 2021년 73.9%

코로나19 유행에 따라 직격탄을 맞은 제주 노동시장 회복세가 남성보다 여성이 더딘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은 17일 코로나19 유행 전후 제주지역 여성노동시장 변화를 담은 '코로나19와 제주지역 여성노동시장의 변화'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코로나19 유행 전후 제주지역 여성노동시장의 구조 변화를 시계열적으로 파악하고자 통계청 지역별고용조사(2018년 ~ 2021년) 원자료 분석 결과를 담았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 제주의 경제활동인구는 여성 18만명, 남성 20만 9000명으로 전년대비 각각 1.5%, 1.8%로 감소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에는 여성 0.3%, 남성 1.9% 등 소폭 늘어나 회복세를 보였으나 코로나19 유행 이전으로의 회복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제주 여성 취업자 규모는 17만7000명으로 전년대비 감소율이 1.9%에 그쳐 감소폭이 남성(2.3%)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제주 여성 취업자의 전년대비 증가폭이 6.2%로 남성(1.7%)을 크게 웃돌았던 점을 감안하면 그 변화가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2021년에도 전년대비 취업자 규모는 여성은 0.2% 감소했고, 남성은 2.8% 증가해 더딘 회복수준을 보여 노동시장에서 취약한 제주여성의 입지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최근 4년간 제주의 여성 비경제활동인구 절반 이상이 ‘가사’와‘육아’로 인해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의 여성일자리는 보건ㆍ사회복지서비스업, 숙박ㆍ음식점업, 농림어업 등 소수 산업에 밀집됐다. 직업 또한 단순노무, 서비스직 등 소수 직업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여성일자리가 많이 몰려 있는 상위 5순위 산업은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16.5% ▲숙박․음식점업 15.3% ▲농림어업 14.7% ▲도․소매업 13.5% ▲교육서비스업 9.5%로 전체 여성인력의 62.7%가 집중됐다.

 

제주 남성의 경우 ▲농림어업 18.4% ▲건설업 16.9% ▲도․소매업 10.6% ▲숙박․음식점업 8.7% ▲운수․창고업 7.6%로 남성인력의 62.2%가 밀집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산업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과 교육서비스업은 여성만, 건설업과 운수․창고업은 남성만 포함돼 성별 차이가 있었다.

 

제주 여성일자리의 직업밀집도가 10% 이상인 직업군은 ▲단순노무종사자 20.0% ▲서비스종사자 18.7%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18.5% ▲사무종사자 16.7% ▲판매종사자 12.8% ▲농림어업 숙련종사자 10.3% 순으로 6개 직업군이 해당됐다. 

 

제주 남성의 경우 ▲농림·어업 숙련종사자 17.9% ▲장치·기계 조작 및 조립 종사자 13.2% ▲사무종사자 12.8% ▲단순노무종사자 11.8%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11.4% ▲기능원 및 관련 기능직 10.9% 순으로 나타났다. 

 

제주 여성일자리는 상위 3순위 직업군에 57.2%가 밀집해 있었다. 최근 4년간 제주 여성일자리는 늘어나던 직업군이 크게 감소해 코로나19의 타격을 심하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의 제주 여성 고용률은 62.5%로 2019년 64.0%에 비해 1.5%p 감소했다. 2021년에는 61.7%로 0.8%p 감소해 코로나19로부터 회복세가 더뎠다. 

 

반면 제주 남성 고용률은 2020년 72.6%로 2019년 74.8%에 비해 2.2%p 감소했으나 2021년에는 73.9%로 1.3%p 상승해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제주지역 여성 니트(Not currently engaged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 NEET, 나라에서 정한 의무교육을 마친 뒤에도 진학이나 취직을 하지 않으면서 직업훈련도 받지 않는 사람)는 2만3000명으로 15~39세 여성 노동가능인구의 24.6%를 차지했다. 

 

1만4000명으로 추산된 제주 남성 니트는 2019년 11.5%에서 2020년 13.2%로 1.7%p 증가했다.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 제주 여성 니트 비율은 25.5%로 2019년 25.6%에 비해 0.1%p 줄어들었다. 2020년 제주 여성 니트 비중이 축소된 것은 15~39세 여성 노동가능인구보다 여성 니트 규모가 다소 더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의 실업형 여성 니트는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에는 2100명으로 2019년 1800명 대비 14.7% 늘어났다. 비경제활동형 여성 니트는 2018년 1만8100명에서 2019년 2만3100명으로 27.5% 증가했다가 2020년에는 2만2400명으로 3.2% 감소, 2021년에는 1만 9600명으로 12.4% 감소했다. 

 

그 비중은 2018년 92.3%, 2019년 92.8%, 2020년 91.6%, 2021년 86.0%로 실업형 니트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용직이면서 근로시간이 적정하고, 적정임금 이상을 받는 여성일자리의 질적 수준을 살펴보면 ▲상용직 62.1% ▲적정 근로시간 충족  85.7% ▲적정임금 26.7%였다. 따라서 제주의 괜찮은 여성일자리 종사자는 3만1000명으로 전체 여성일자리의 24.8%였다. 제주 남성(48.4%) 및 전국 여성(29.1%)과 남성(54.7%) 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정책적 시사점으로는 △여성 인적자본의 유휴화를 예방하기 위해서 여성에 적합한 일자리 창출 및 정보제공 강화 △ 코로나19와 같은 경제적 이슈의 영향을 더 크게 받고 일자리의 안정성이 낮은 여성일자리에 대한 대책 강구 △제주 여성일자리의 다변화 노력 △청년층이 니트의 덫에 빠지지 않도록 치유 프로그램을 통한 청년 니트 자립 지원 사업 강화 △여성일자리의 질적 수준을 제고하기 위해 성별 임금격차 완화 등이 제시됐다.

 

민무숙 제주여성가족연구원장은 “코로나19가 아직 종식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본 보고서가 제주지역 여성의 노동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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