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학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이 임기를 다섯 달 남기고 사의를 밝혔다.
4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오는 6월 15일까지 임기인 김 사장이 오는 5일 퇴임하기로 하면서 조만간 차기 사장 인선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김 사장은 원희룡 도정 출범 이후 총무과장, 정책기획관, 특별자치행정국장, 기획조정실장을 거치며 승승장구했다. 이어 원희룡 전 지사 시절인 2020년 6월 개발공사 사장으로 임명됐다.
지난해 민선 8기 제주도정 출범을 앞두고서 당시 황우현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오인택 제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과 태성길 제주테크노파크 원장 등 제주 공공기관장이 줄줄이 사직서를 내면서 김 사장의 운신에도 시선이 쏠렸다.
통상 도정이 바뀌면 기관장의 사직서 제출은 관례라고 할만큼 일반적이었기 때문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말처럼 정치철학을 비롯한 코드(정치색)가 맞지 않는 인사는 '물갈이' 대상에 올랐던 것이다.
김 사장도 이에 맞춰 지난해 7월 사직서를 냈다. 하지만 김 사장은 고은숙 제주관광공사 사장 등과 함께 자리를 지켰다. 오영훈 지사가 사직서 수리를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지사는 그러나 최근 그의 사직의사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사장의 사직에 따라 개발공사는 곧바로 신임 사장 임명절차에 들어갔다.
또 사장이 선임권을 가진 상임이사 2명에 대한 인선 작업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