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18일 본격적인 추석 연휴가 시작하자 관광객들이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www.jnuri.net/data/photos/20221252/art_16720313688737_fbbff6.jpg)
올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 수가 코로나19 이전을 넘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지난 25일 기준 올해 제주를 찾은 누적 내·외국인 관광객이 1367만6889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77만7057명보다 16.1% 증가한 수치다.
이 중 내국인 관광객은 1359만269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72만9563명 대비 15.9% 늘었다. 역대 최다다.
앞서 내국인이 가장 많이 찾은 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356만4명이었다.
제주의 연간 누적 내국인 관광객은 ▲2018년 1308만9129명 ▲2019년 1356만4명 ▲2020년 1002만3678명 ▲2021년 1196만159명 등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19년 이후 내국인 관광객이 급감했으나 제주가 해외여행 대체지와 신혼여행지로 다시 주목받으면서 2020년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관광업계는 올 연말까지 누적 내국인 관광객이 137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 여행객의 방문은 2020년을 기점으로 폭락, 코로나19 이전의 4.8%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2016년 360만3021명까지 달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사드) 배치에 반발해 중국인 관광객이 끊긴 후 2017년 123만604명으로 급감했다.
이후 2018년 122만4832명, 2019년 172만6132명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이는 듯 싶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벌어지면서 2020년 21만2767명, 지난해 4만8278명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일시중단했던 무비자 제도와 제주와 해외를 잇는 국제선 직항노선이 지난 6월부터 재개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의 경우 지난 25일까지 8만4195명의 외국인이 제주를 방문했다.
특히 타이베이, 홍콩, 시안 등 제주와 중화권을 잇는 하늘길이 잇따라 열리면서 외국인 관광시장 회복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제주를 방문한 해외관광객은 중국인(107만9133명)이 가장 많았다. 대만 여행객 또한 8만7981명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제주 관광업계는 "코로나19 방역 방침이 완화되고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수요가 제주로 몰리고 있어 제주 방문 내국인이 증가한 것"이라면서 "중국인 관광객의 제주 방문도 내년 춘절을 전후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