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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시가 10∼33%에 수용 ... 양경호 의원 "옛 조상 삶의 터전 ... 제주도 차원 적극 대응"

1970년대 토지 강제수용 과정을 거쳐 조성된 제주 중문골프클럽(중문CC)에 대한 민간 매각이 추진돼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양경호 제주도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노형갑)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 따라 중문CC 매각에 나설 예정이다.

 

중문CC는 2008∼2009년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 따라 매각이 추진된 바 있다. 소유자인 한국관광공사는 당시 제주도와 우선협상을 진행했지만 매입가격 차이로 진척을 보지 못했다. 이에 한국관광공사는 2011년 민간매각 절차를 진행했지만 도민 반발로 무산됐다.

 

18홀 규모의 중문CC는 면적이 95만4767㎡로, 2011년 감정평가 결과 평가액이 1200억원으로 추산됐다. 그때보다 공시가가 30∼40% 오른 것을 고려하면 현재 감정가격은 최소 1500억원에서 최대 1600억원 가량으로 예상된다.

 

2014년에도 중문CC 등의 용지 매각이 추진돼 제주도와 인수 협상을 벌였으나 중단됐다.

 

정부는 1970년대 시가의 10.1∼32.7%에 불과한 가격에 반강제적으로 토지를 수용하는 토지수용령을 발동해 중문CC를 조성했다.

 

제주민주화운동사료연구소 강남규 이사장의 '제주도 투기 실태'에 따르면 당시 주민들은 3.3㎡당 시가 1만1000원인 토지를 3.3㎡당 1200∼3600원에 강제로 넘겨야했다.

 

양 의원은 "중문관광단지는 옛 조상들의 삶의 터전이었다"며 "정부를 믿고 토지를 헐값에 수용해준 지역 주민들이 있는데, 만약 중문CC가 민간에 매각된다면 그 당시에 헐값에 토지를 내준 지역 주민들은 피눈물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 의원은 중문CC 매각이 공론화되면 제주도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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