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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아름다운 제주말.글 찾기-제주어 공모전] 일반부 최우수상작 - 임병건

제주어 밧디 물웨영 강낭대축 싱그곡

 

어멍은 촌이 살암수다. 제주도 원점표이서 동펜으로 50리 질. 이 ᄆᆞ실은 뒤이 오름부떠 양착 지멕이 바당으로 벋어강 코지를 일뤙그네, ᄀᆞᆯ체 안처록 포그락ᄒᆞᆫ 디에 사름이 살암수다. 탐라국이 제주목으로 바꿀 때, 현이 설치뒈난 오묵은 닐이 고을이나산디 땅이름이나 씨는 말엔 짚이광 너레기가 이셔마씀.

 

요디서 난 이제ᄁᆞ지 사는 어멍은 제줏말을 ᄋᆢ든ᄒᆞ나 나이테로 오고셍이 ᄀᆞᆷ춘 동네 직ᄒᆞ는 폭낭광 ᄒᆞᆫ가지우다. 베운 거 읏곡 ᄒᆞᆫ밧디서 살암시난예. ᄒᆞᆨ교라근 1년 ᄇᆞ듯이 ᄃᆞ니단 아시 애기업게 노릇ᄒᆞ젠 ᄒᆞᆨ교 문 나온 후젠 외하르방은 ᄉᆞ삼에 오꼿 돌아가 부난, 공비는 돌담 다운 우티 범주리낭꺼정 올려논 셈입주. 비록 받침 엇인 글ᄌᆞ주만 ᄃᆞᆯ력에 누게 식개광 입낙ᄒᆞᆫ 벵원 일름은 제우제우 ᄌᆞᆨ읍네다.

 

어멍 폭낭 그늘이 새썹빗 말로 그눌르는 고단에서, 난 중ᄒᆞᆨ교 ᄆᆞ끌 때ᄁᆞ장 살단 떠나수다. 지금은 제주시청 ᄉᆞ방에 살암신디 예쉰 넘어가난 법이선 업으로 ᄒᆞ는 일을 손떼렌마씸. ᄂᆞ려놀 건 놔비동 두불 사는 인셍이난 제주어를 짚이 공비ᄒᆞ젠 제주 역사, 문화, 말 ᄀᆞ리치는 디 놀레가듯 뎅겸수다.

 

칠년 전이 아방은 아칙을 손심엉 ᄋᆢ는 친귀 술펭 두서넛 둥글어가게 내불곡, 서천꼿밧에 도체비고장 피어신고라 거씬 가비언마씨. 어멍 혼체 안팟거리집 거느령 사난 읍사무소이선 혼차 사는 어른으로 정ᄒᆞ연 거두왐수다. 생활보호사가 이틀마다 전화로 잘살암신가 들어보곡 일주일마다 ᄒᆞᆫ 번은 집이 ᄎᆞᆽ아왕 시상 돌아가는 소리소문도 ᄀᆞᆯ아 준덴양.

 

간간 동네 삼춘이 콥대사니라도 주민 ᄀᆞ장 강 먹으렌 전화가 옵네다. ᄁᆞᆫ 마농은 이껍이곡 ᄉᆞ실은 보고정 ᄒᆞ덴 ᄆᆞ심으로 알아먹엉 ᄃᆞᆯ려가마씀. 시간이 무기를 몸뗑이 ᄒᆞ나로만 ᄌᆞᆫ디난 하간디 성ᄒᆞᆫ 디가 엇일 나이난, ᄌᆞ식이 ᄒᆞᆯ 질로 네경 그자 어떵 지넴신곤 보레 감수다.

 

노실 검사 받으렌 두 번이나 펜지가 오난, 어멍 뭬상 보건소 치매안심센터에 가수다. 이름,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사는 디 ᄀᆞᆯ아봅센 ᄒᆞ난 졸바로 ᄀᆞᆮ는 거론 총기라근 정광헨게마씸. 목요일마다 ᄋᆢ는 치매예방교육을 신청헤수다만 그디에 ᄃᆞᆯ메진 아니ᄒᆞ는 거 닮아양. 동네 조케가 밧디 유채ᄂᆞ물이라도 비어줍센 ᄒᆞ민 교육보단 놉으로 어가라 가난마씸. 느량 독ᄆᆞᄅᆞᆸ ᄈᆞᆺ암젠 ᄒᆞ멍도 아장ᄒᆞ는 일은 헤진덴예.

 

문장 날 건 아니주마는 머리 씨는 연십ᄒᆞᆯ 거 시녠 생활보호사신디 ᄀᆞᆯ으난, 색연필로 줄긋곡 칠ᄒᆞ는 치매예방학습지 ᄀᆞ져당 준 모냥입데다. 나름냥 풀엇주만 뜰린 거 시민 어떵ᄒᆞᆯ 건고 ᄌᆞ든고라 나신디 잘헤사 보렌예. 멧 개 뜰린 건 봐도 확 넘어가 불곡 손대지 못ᄒᆞᆫ 것만 ᄆᆞ음 헐리 안 내게 ᄀᆞ리쳐수다만 미신건가 풀이 소든 ᄂᆞᆺ입데다. 요까짓 것도 다ᄒᆞ지 못헷덴 이녁냥으로 비치럼ᄐᆞᆫ 생이우다. 이 일 젂으멍 기십 살린 일이 엇인가 ᄎᆞᆽ아십주.

 

요조금 난 제주어 말불리 파는 일에 주우릇헴수다. 공비도 ᄒᆞᆯ 졈 어멍 보레 갈 적마다 이 말은 언제 씁니껜, 이런 말도 시수껜 역부로 들어볼 말 ᄒᆞᆫ 포따리 ᄃᆞᆫ직ᄒᆞ게 묶엉 가마씀. 포재기 풀민 아는 거 굽이 나올 때ᄁᆞ장 ᄀᆞᆯ아줘예. 글로 베운 것광 ᄄᆞᆫ나게 말로 체득ᄒᆞᆫ 거나산디 머릿소곱 고팡이 실ᄒᆞ여양.

 

그로후젠 아덜은 어멍 글 ᄀᆞ리치는 선셍이 뒈곡, 어멍은 아덜 말 ᄀᆞ리치는 선셍이 뒈난 양진 페와지곡 말소린 시랑시랑ᄒᆞᆸ데다. ᄀᆞ리치는 지쁨을 알아신고라 묻지도 아니ᄒᆞᆫ 엿날에 들은 이왁덜이 제줏말 나이테가 소리판이 뒌고라 줄줄줄 나완, 거낫으로 ᄀᆞ실 문게 예실곱 머리 봉근 ᄆᆞ심마씨.

ᄒᆞ를 ᄒᆞᆫ 번은 뜰림엇이 전화헴수다. 헤가 ᄌᆞ물민 미릇 여산헤 둔 말을 들어보민 재기 데답ᄒᆞ지 못ᄒᆞ는 정우도 셔예. 넘어가는 말로 밤이 튼내엇당 ᄀᆞᆯ아줍센 ᄒᆞ민 온말로 밤새낭도 셍각ᄒᆞᆫ덴양. ᄋᆢ름철 모기처름 곱아둠서 언제 물레 ᄂᆞᆯ려들지 몰르는 노실을 온채 막는 질은 아니주만, 마직ᄒᆞ게 머리 자울일 ᄀᆞ심은 이실 만ᄒᆞᆫ게마씸. 제줏말 밧디 ᄒᆞᆫ디 농시ᄒᆞ난 어멍이 자존감은 강낭대축 부레기베곡, 아덜이 말눈친 물웨 크듯기 커지난 ᄒᆞ를ᄒᆞ를이 새날이우다.

 

어는제 비오는 날 아적인 촌에 오렌 전화가 완마씀. 부영케 가난 덜기광 보태기 문제가 나온 학습지영 우영이서 ᄌᆞ른 새우리 ᄒᆞᆫ 무꿍이 지둘렴셔양. 새우리 묶인 모냥이 두린 때 본 초개 지붕 이는 새 뭇광 지럭시만 달를 뿐 얼푸시 ᄀᆞ딴마씀. 펀뜩 새우리 말불리가 새가 아닌가 ᄒᆞ는 셍각이 터올라수다.

 

입낙이 엇인 일요일 발롼 새우리 말불리를 ᄉᆞᆯ펴수다. 제주어 사전광 ᄋᆢ라 첵덜토 풀이가 엇입데다. 말은 셍각이 옷이렌 ᄀᆞᆮ듯이, 새우리 달른 지역어덜은 미신 셍각을 말로 멩글아신곤 알아봐서양. 『팔도 말모이』에 전라도 지역어 ‘솔’은 입생기가 ᄀᆞ느롱ᄒᆞ게 생긴 풀에서 나온 말이렌마씀.

『한국 식물 이름의 유래』에 제주어로 ‘새오리, 새우리, 세우리, 쉐우리, 쇠우리’가 올라 이셔양. 뜻으로 보민, ‘솔’이영 관련짓일 수 이신 말은 아멩헤도 ‘새오리’가 마직ᄒᆞᆫ게마씸. 이 말은 ‘새’광 ‘오리’ 합성어가 뒙주게. ‘새’는 엿말이멍 지금도 씨는 제주어곡 엿말 ‘오리’는 ‘ᄀᆞ늘곡 진 것’ 뜻이난, ‘새오리’는 ‘새 올’, ‘새 가닥’ 의미로 봄 직ᄒᆞ우다. 이 ‘새오리’가 ‘새우리’로 변천뒈시난, 이 시 말을 ᄒᆞᆫ식귀로 치민 새오린 성이곡 새우린 아시곡 새는 어멍인게마씸.

 

오월 초싱에 보난, 새광 새우리는 질고 ᄀᆞ는 썹 서늉이 건줌 ᄀᆞ만ᄀᆞ만ᄒᆞ영 ᄀᆞᆸ갈르기가 에려울 정도입데다. 새ᄆᆞ을운동으로 지붕 바꾸기 전인 1970년대꺼정도 ᄀᆞ실이 들민 집 일 새를 장만ᄒᆞ젠 ᄌᆞ를졋덴예. ᄌᆞᆯ른 새, 각단으론 집줄 멩글곡 진 새론 지붕 일어나신디양.

 

새우린 오장 흐름을 ᄃᆞᆫᄃᆞᆫᄒᆞ게 오몽케 ᄒᆞ곡 머리 핏줄을 ᄏᆞᄏᆞᆯ이ᄒᆞ영 노실을 막곡 워낙 봄철인 인삼 버금가는 심이 싯덴예. 땅이서 누웡 둥그는 굼벵이ᄀᆞ찌 느랏ᄒᆞᆫ 기신을 우끗 일리는 가근ᄒᆞᆫ 먹을 ᄀᆞ심입주게.

 

사는 게 페와젼 펜리ᄒᆞᆫ 시상에 살암주마는 ᄌᆞᆷ 못 드는 사름이 경 하덴예. 사름은 어멍 소곱이서 나왕 초담으로 쳐다본 천아반 높이가 ᄆᆞ음 짚은 곳에 남아 이셩, ᄌᆞᆷ자기 전이 질로 느끔ᄒᆞ는 거리렌마씸. 말불리론 새우리 어멍이 새인 중 안 후제, 밥상 우티 새우리짐치라도 나오민 ᄆᆞ심속에만 남은 고향 초개칩이 셍각남수다. 그런 날 밤이사 꿈사리도 아도록ᄒᆞ곡마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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