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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회·서귀포해경, 진실공방…사고 후 조치도 엇갈린 주장

 

문정현 신부가 강정항 방파제 테트라포트 사이로 추락한 사고에 대해 해경과 강정마을회간에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서귀포해양경찰서와 강정마을회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1시10분께 문정현 신부를 비롯한 20여명은 강정포구 서방파제 끝단에서 ‘십자가의 길’ 기도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기도에 참석했던 활동가 1명이 구럼비 바위로 가려고 하자 서귀포해경 소속 임모 순경이 동방파제쪽으로 가지 말라고 고지했다.

 

이어 또 다른 활동가 1명이 다시 바닷물에 들어가려고 하자 서귀포해경 소속 한모 순경이 이동하지 말라고 알렸고, 서방파제 끝 테트라포트에 한 순경과 같이 있던 문정현 신부가 한 순경에게 항의했다.

 

여기까지는 양측의 주장이 비슷했다.

 

그러나 문 신부가 항의하는 과정에서 해경측은 “문 신부가 한 순경의 가슴을 수차례 밀쳤고, 한 순경은 하지 말 것을 고지했다”며 “또 다시 문 신부가 한 순경의 어께와 등을 밀자 한 순경은 떨어지지 않기 위해 몸을 숙였고 그때 문 신부가 5m 아래로 추락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강정마을회는 “한 순경과 문 신부가 서로 팔을 잡고 언쟁을 하고 있었다”며 “항의하는 도중 해경이 오른편에 있던 삼발이를 향해 뛰었고, 이 과정에서 문 신부가 한 순경의 팔을 놓지 못해 중심을 잃어 아래로 떨어졌다”고 반박했다.

 

양측은 구조과정에서도 엇갈린 주장을 하고 있다.

 

해경은 “추락한 문 신부를 구조하기 위해 다가서려 하자 활동가들이 ‘해경이 죽였으니 해경 도움 따위는 필요 없다’며 욕설과 함께 접근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정마을회는 “사고를 저지른 한 순경을 감싸며 현장에서 물러났다"며 “119구조대가 구조를 마칠 때까지 해경은 다시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강정마을회는 “해경은 구럼비로 들어가는 활동가의 카약을 세차례나 고무보트로 부딪쳐 전복시키는 비인륜적인 행위를 저지른 전력이 있다”며 “새빨간 거짓말까지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공권력의 무자비한 인권유린과 폭력 및 직권남용에 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귀포해경은 “현재 남해지방해양경찰청에서 조사관 9명이 파견돼 이번 사고의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라며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해경이 밀어 추락했다’, ‘보호조치 없이 떠났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문 신부는 서귀포의료원에서 CT촬영 등 정밀진단을 실시한 결과 요추 3,4,5번 골절이 확인됐다. 또한 팔과 다리 부분에 타박상을 입는 등 전치 3개월의 중상을 입었다고 강정마을회는 전했다.

 

다행히 머리 부분에는 손상이 없고, 신경계에도 이상이 나타나지 않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신부는 현재 제주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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