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인들이 제주해군기지 건설 현장에 들어갔다가 모두 경찰에 연행됐다.
서귀포경찰서는 3일 오전 8시20분께 제주해군기지 건설현장 외곽 펜스를 뚫고 공사장으로 들어가 공사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 등)로 A(50)씨 등 5명을 연행했다.
강정마을회와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께 개신교 목사 및 전도사 9 명이 돌로 펜스를 깨고 구럼비해안 진입을 시도했다.
이중 임모 목사를 포함한 5명이 공사장에 진입했고, 4명은 공사장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공사장에 들어간 이들은 구럼비 바위로 진입하지 못하고 천공 작업 중이던 크레인 앞에서 약 50여분 간 연좌시위를 벌였다.
공사장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한 목사는 “우리는 연행과 구속을 각오했다. 대한민국 국민은 폭력과 구속, 벌금으로 길들일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구럼비로 가는 철조망을 걷어내고 공동체 주인들의 땅을 돌려주고자 한 것이다”라고 의도를 밝혔다.
경찰은 이들을 서귀포경찰서로 연행, 조사 중에 있으며 조사 후 신병처리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