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신임 정무부지사에 고영권 변호사를 임용했다.
제주도는 민선 7기 세번째 정무부지사에 전 법률사무소 청어람 대표 고영권 변호사를 임용하고 1일 임용장을 수여했다.
신임 고영권 정무부지사 임용은 지난 7월 22일 정무부지사 예정자로 지명된 후 제주도의 인사청문 요청에 의해 실시된 도의회의 인사청문회가 지난달 28일 마무리됨에 따른 것이다.
고 정무부지사는 지난 청문회 과정에서 "1차 산업의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소통과 협업에 힘쓰겠다"며 "법률가로서의 경험과 능력을 살려 필요한 부분은 법규범으로 제도화하는 한편 정무적 기능을 발휘하여 체감 행정의 토대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부동산 매입과 관련된 의혹들이 쏟아지기도 했다. 동복리 인근 부동산 집중 매입과 시세차익을 노린 부동산 매입 의혹 등이 제기됐다.
이외에 부동산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농지법 위반 의혹은 물론 양도소득세를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쪼개기 매입도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울러 부부간 증여세 미납 지적과 일부 부동산 매입 과정에서 일반 거래가보다 2~3배 낮은 가격에 매입을 하는 다운계약 의혹도 제기됐다.
또 재산축소신고 관련 의혹도 제기됐다.
도의회는 이에 대해 "1차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다소 부족해 정무부지사로서의 덕목과 자질이 미흡하다"고 지적하면서도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해결 의지를 밝히고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인사권을 신중하게 행사하길 바란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전처럼 '적격' 혹은 '부적격' 판단을 내리지 않고 공을 원 지사에게 넘긴 것이다.
원 지사는 이에 따라 고 부지사를 임용했다.
신임 고 부지사는 제주시 한경면 출신으로 고산초·중학교와 대기고,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사법연수원 수료 후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