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청과 시청을 방문했던 도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0번 확진자의 접촉자가 모두 52명으로 파악됐다.
제주도는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산방산탄산온천 방문 이력으로 29일 오후 11시10분경 도내 40번째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씨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를 31일 공개했다.
A씨는 제주 29·33번 확진자인 목회자 부부가 산방산탄산온천을 방문한 지난 23일 오후 2시40분부터 오후 6시 사이 온천에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29일 온천 방문 이력자에 대한 검사를 독려하는 재난안전문자를 받았다. 이어 이날 오후 3시경 제주시보건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한 뒤 확정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역학조사 결과 24일부터 29일까지 제주도청을 비롯해 19곳을 방문했다. 접촉자는 현재까지 모두 52명으로 파악됐다.
A씨가 방문한 장소는 △제주시 노형동 방문판매업 사무실 △노형동 만강촌옛날칼국수 △아리따움 노형오거리점 △조천읍사무소 △제주동부보건소 △제주특별자치도청 △연동주민센터 △제주시청 △노형동 로즈앤의원 등이다.
이외에 △노형동 새봄약국 △사람휘트니스 연동점 △노형동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제주아라점 △아라동 오마카세 요리 소고스시 △역전할머니 맥주 아라점 △건입동 안전셀프세차장 △도남동 제스코마트 △서귀포시 강정동 라오체리조트 △서귀동 맨도롱해장국도 방문했다.
접촉자는 A씨가 거주하는 자택 내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주민 5명을 비롯해 △방문판매업 사무실 동료 5명 △만강촌옛날칼국수 직원 1 및 손님 4명 △조천읍사무소 직원 1명 △제주도청 직원 3명 △연동주민센터 직원 7명 △제주시청 직원 6명 △로즈앤의원 직원 3명 △사람휘트니스 연동점 직원 2, 손님 12명 △오마카세 요리 쇼고스시 직원 1명 △지인 2명 등 총 52명이다.
도에 따르면 현장 CCTV 분석 등 역학조사 결과 △아리따움 노형오거리점 △제주동부보건소 △새봄약국 △역전할머니 맥주 아라점 △제스코마트 △안전셀프세차장 △맨도롱해장국에서는 접촉자가 없었다.
도 방역당국은 이외에 롯데마트에서의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도는 현재까지 파악된 19곳의 방문 장소에 대한 방역조치 및 접촉자 52명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를 완료했다.
A씨는 26일부터 기침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제주대병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도 방역당국은 현장 역학조사 및 CCTV, A씨의 신용카드 사용내역 분석 등을 통해 추가 접촉자 정보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도 방역당국은 화장품 방문 판매업을 하는 A씨가 방문한 제주도청 종합민원실 등 6개 부서, 제주시청 총무과 등 6개 부서, 연동주민센터, 조천읍사무소, 제주동부보건소 등에 대해 접촉시간을 기준으로 30일부터 31일까지 하루동안 일시 폐쇄하고, 전 부서에 대한 방역조치를 완료했다.
도는 31일부터 행정시를 포함한 전 공무원에 대해 식사시간을 제외하고, 마스크 착용 근무 등의 내용을 담은 긴급 지침을 내렸다.
특히, 9월 1일부터 8일까지 도청 내 모든 청사는 공적업무 이외의 방문자 출입을 금지하고, 방역부서가 있는 2청사 3별관은 회의 참석자를 제외한 모든 민원인의 출입을 금지키로 했다.
도 방역당국은 도청을 비롯해 A씨가 방문한 부서의 공무원 600여 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하고 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제주도내 40번 확진자 이동 동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