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황금연휴 기간 동안 제주에 22만명이 넘는 인원이 다녀간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내국인 입도객 수가 2만명 이상 늘어나면서 코로나 상황을 무색하게 했다.
18일 제주도관광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간 제주에 들어온 내국인 입도객 수는 모두 22만6402명으로 잠정집계됐다.
특히 광복절이었던 15일에는 4만9078명의 내국인이 제주에 들어오는 등 5만명에 가까운 인파가 제주에 몰리면서 올들어 두 번째로 많은 입도객 수를 기록했다.
올해 내국인 입도객 수가 가장 많았던 날은 지난 1일로 4만9219명이다. 이는 올해 가장 많은 입도객수일뿐만 아니라 역대 세 번째로 많은 내국인 입도객수다.
이번 광복절 내국인 입도객 수는 1일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많은 내국인 입도객 수로 기록됐다.
역대 가장 많은 내국인 입도객 수가 기록된 날은 2017년 10월5일로 4만9919명이다. 두 번째는 2018년 5월5일로 4만9373명이다.
이번 연휴 기간에는 이외에도 닷새 내내 4만명이 넘는 인파의 입도행렬이 이어졌다.
지난 13일 4만4402명의 내국인이 제주에 들어오는 것을 시작으로 14일 4만7288명, 15일 4만9078명, 16일 4만3315명, 17일 4만2319명이 입도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모두 22만640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제주에 들어온 20만2908명보다 2만3494명이 많은 수준이다. 11.6%가 늘었다.
지난해도 광복절인 15일이 목요일에 있어 징검다리 황금연휴로 불리며 제주에 많은 인파가 몰렸지만 이번 연휴에는 그보다 더 많은 수가 제주를 찾은 것이다.
이는 여름휴가철이 찾아왔지만 코로나19 상황으로 관광객들이 해외로 나갈 수 없게 되면서 그 대체지로 제주가 떠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관광객들이 제주에 몰리면서 도내 렌터카 예약률은 사실상 100%에 육박했다.
강동훈 제주도렌터카조합 이사장은 “이번 연휴 기간에는 전국적으로 렌터카 업계가 붐비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제주도뿐만이 아니라 강원도 등에서도 차가 없어서 대여를 못 했다”고 말했다.
도내 특급호텔도 예약률이 80%를 넘어서면서 사실상 모든 객실이 나갔다.
제주를 찾는 내국인 입도객은 제주에 코로나19 상황이 시작된 2월 전년대비 40%가 줄어들었다. 3월 들어서는 감소폭이 더욱 커져 전년대비 54%가 줄었고,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진 4월에도 전년보다 53.3%가 줄어든 입도객이 기록되면서 도내 관광업계의 피해도 불어났다.
하지만 5월 들면서 회복세로 전환, 전년대비 감소율이 5월 34.9%, 6월 25.5% 등으로 기록됐다. 8월 들어서는 사실상 지난해보다 더욱 많은 인원이 들어오면서 입도객만 놓고 보면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간 셈이 됐다.
다만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 상황이 심상치 않게 흘러가면서 입도객 감소가 다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