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태 제주도 행정부지사가 32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퇴임했다.
전성태 부지사는 3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을 찾아 명예퇴임에 따른 인사말을 통해 “행정부지사로 재직한 지도 벌써 3년이 넘었다”며 “또 32년의 공직생활도 마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 부지사는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 출신으로 1987년 제31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면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내무부 근무를 시작으로 행정자치부에 근무하면서 기획조정실장과 창조정부조직실장 등을 역임했다. 경기도 경제투자실장과 안전행정부 조직정책관 등의 자리도 거쳤다.
전 부지사가 고향으로 돌아온 것은 2016년이었다. 2016년 11월30일자로 제주도 행정부지사에 취임, 지금까지 약 3년 1개월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부지사직을 수행했다.
전 부지사는 이 기간에 대해 “나름대로 제주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제주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자 최선을 다했지만 돌이켜보면 여러가지로 부족하고 미흡했다”고 회고했다.
전 부지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아 주신 원희룡 지사님과 의원님들에게 감사드린다. 그리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함께 열심히 일해주신 공직자 여러분들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도정에 대해 때로는 따뜻한 격려의 말씀과 때로는 따가운 질책을 해 주신 도민여러분들에게 무한한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저는 오늘 떠나지만 사회에 나가서도 제주도민의 행복과 제주도의 발전을 위해 변함없는 후원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전 부지사가 이날 퇴임함에 따라 민선 이후 역대 제주도 행정부지사 중 두 번째로 오랜 기간 직을 수행한 경우로 남게 됐다. 최장수 행정부지사는 2004년 10월부터 2007년 12월까지 재직한 김한욱 전 JDC 이사장이다. 약 3년3개월 간 부지사직을 맡았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