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새로운 대중교통 수단 도입에 대해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중교통수송 분담율 20%를 달성할 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제주도는 도시교통정비 촉진법 제8조 및 제주특별법 제430조 등에 따라 ‘제주도 도시교통정비 중기계획’을 19일 확정, 고시했다고 20일 밝혔다.
도시교통정비 중기계획은 관련법에 따라 5년마다 지자체별로 중기 교통정책의 정책목표 및 방향을 수립하는 계획이다. 이번 중기계획은 관련계획 검토・전문가 자문・주민공고・교통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수립됐다.
이번 중기계획에는 대중교통, 주차장 건설 및 운영, 수요관리 정책, 광역도로망, 신교통수단 등을 포함한 11개 분야에 대한 현황분석과 장래 교통정책 목표 및 방향이 담겨 있다.
제주도는 특히 신교통수단에 대해 “도민사회의 관심을 받아온 트램 등의 신교통수단 도입은 2018년도 현재 14%대에 머물고 있는 버스 등 대중교통 수송 분담율이 20%에 도달할 경우 도민의견 수렴과 타당성 검토 등의 절차를 거쳐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현재 버스의 대중교통분담율은 14.7%다. 이를 2023년까지 2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계획을 따를 경우 이번 민선 7기 중에는 신교통수단 도입은 없다.
도는 이외에 현재 54.9%인 승용차 분담율을 2023년까지 50%로 줄인다는 방침이다. 렌터카 분담율 역시 줄인다. 현재 관광객 렌터카 분담율은 65%로 총량은 3만2871대다. 이를 2만5000대까지 줄이고 분담율은 45%로 줄인다.
전기차는 현재 1만2144대가 운행 중이다. 이를 2023년까지 8만5201대로 끌어올린다. 이외에 보행분담율과 자전거분담율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보행분담율 및 자전거분담율은 각각 18.75%와 0.41%다. 이를 23%와 1.5%로 높인다.
특히 버스 분담율을 높이기 위한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 차원에서 동서광로 및 노형로, 도령로 대중교통우선차로 계획시 왕복 6차로에서 일반차로 왕복 4차로로 축소됨에 따른 우회경로를 고려, 연차별로 추진한다.
우선 1단계 신제주입구 교차로에서 국립제주박물간 구간은 내년도 완공을 목표로한다. 2단계인 신제주입구에서 무수천 사거리까지의 구간은 관련 우회도로인 공항우회도로 완공과 맞춰 2023년 완공을 바라보고 있다.
현재의 중앙로 대중교통우선차로도 아라초등학교에서 달무교차로 구간을 내년 완공으로 추진한다.
2단계 계획까지 완료될 경우 국립제주박물관에서 해안교차로까지의 10.4km 구간이 현재 평균 56.7분 소요되는 것이 31.2분으로 25.5분이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 전기차의 경우는 당초 제주도가 2022년 말까지 14만7153대를 보급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민간부분 말소와 도민 구매의사 등을 고려, 보다 현실적인 판단하에 8만5201대로 설정했다.
이외에 이번 계획에서는 주거지내 주차장 확보율 100% 확보와 통합교통수요관리 정책을 추진하는 방안 등도 제시됐다.
현대성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 현실성 있는 중기계획 수립을 위해 수차례의 전문가 자문을 거쳤다”며 “관련부서와의 지속적인 협의도 가졌다. 앞으로 도와 행정시의 장래 교통정책 추진의 밑그림으로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