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청년인구가 30년 뒤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18일 제주도와 호남지방통계청이 공개한 제주청년통계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제주의 청년(만 19~39세)인구는 17만7689명으로 제주 실제 거주 인구 66만7191명 대비 26.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숫자는 2010년에 비해서는 늘어난 수치다. 2010년 당시 제주 청년인구는 16만5202명이었다. 8년 동안 약 2만7000명의 청년이 늘어났다.
하지만 청년인구 비율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2010년 당시 제주인구 대비 청년비율은 28.9%였다. 하지만 2014년에는 27.1%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26.6%까지 떨어졌다.
30년 뒤인 2047년에는 더욱 줄어들어 제주인구 대비 청년비율은 15.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2047년에는 청년인구 비율뿐만 아니라 실제 청년인구 수도 줄어들 전망이다. 11만8749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가구주가 청년인 청년가구는 일반가구의 21.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유형을 보면 세대구성가구가 56.8%, 1인 가구가 39.2%로 조사됐다. 거처 유형은 단독주택이 38%, 아파트가 26.8%, 연립 및 다세대 주택이 22.7% 순으로 나타났다.
제주의 신혼부부는 2017년 기준 모두 1만8546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혼부부는 2017년 11월1일 기준 혼인신고한지 5년이 경과되지 않은 부부 중 혼인관계를 유지 중이며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이들이다.
이 중 73.1%가 초혼, 26.7%가 재혼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17년 초혼 신혼부부 중 자녀를 출산한 부부는 65.3%로, 전국 62.5% 보다 2.8%p가 높았고, 평균 출생아는 0.85명으로 전국 0.78명 보다 높았다.
이외에 초혼 신혼부부의 맞벌이 비율은 46.5%로 전국 44.9%보다 다소 높았으며 주택 소유 비율은 41.7%로 전국 평균 43.6%보다 낮았다.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을 보유한 신혼부부는 82.8%로 조사됐다. 대출 잔액의 중앙값은 5350만원이다.
제주청년통계는 도내에 거주하고 있는 만 19세에서 만 39세를 대상으로 행정통계 ‘제주도 청년통계’와 조사통계 ‘제주도 청년사회경제실태조사’로 이루어져 있다. 3년 주기로 작성하게 된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