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7 (금)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5조8229억원 규모 2020년 예산안 확정 ... 원희룡 인사말에 소란 일기도

 

제주도의 내년도 예산안이 확정됐다. 5조8229억원 규모다.

 

다만 제주도의회가 심의 과정에서 재편성한 제주 제2공항 건설 갈등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 활동비 2억원에 대해  제주도가 ‘부동의’했다.

 

제주도의회는 16일 오후 2시 제378회 제2차 정례회 제6차 본회의를 열고 제주도지사가 제출한 2020년도 예산안을 수정 가결처리했다. 재석의원 36명 중 찬성 26명, 반대 8명, 기권 2명이었다.

 

이날 가결된 수정예산안은 당초 제주도가 제출한 안에서 393억1000만원 가량이 삭감된 후 다른 사업에 증액된 안이다.

 

당초 예결위가 제주도에 건넨 계수조정안에서는 삭감규모가 490억원대에 이르렀다. 하지만 최종 삭감액은 393억원에 그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예결위는 지난 15일 밤 이 안을 가결했다.

 

예결위는 계수조정 과정에서 제주도가 사실상 편성을 거부한 ‘제2공항 갈등해소 용역비’ 3억원을 대신할 수 있는 ‘제주 제2공항 갈등해소 방안 연구조사’ 비용 2억원을 재편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제주도는 이 안에 대해서도 ‘부동의’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날 본회의에서 예산안 표결에 앞서 원희룡 지사는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심사 결과에 대해 전반적으로 존중한다”면서도 “다만 제2공항 갈등해소 2억원을 부동의하고, 나머지 증액에 대해서는 동의한다”고 밝혔다.

 

예결위는 모두 600여개 부분에서 증액 및 신규편성을 했다. 이중 딱 1개 항목에 대해서만 부동의를 한 것이다.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은 미리 배포된 폐회사를 통해 이 부동의에 대한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김 의장은 “국회는 제2공항 건설 예산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제2공항을 추진함에 있어 도민갈등 해소를 위해 도민의견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노력하고 이를 감안해 예산을 집행한다’고 부대의견을 명시했다”며 “하지만 원 지사는 도민갈등 해소의 첫 단추가 될 제2공항 갈등해소 사업비의 사무관리비 편성도 부동의 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이 사업비는 의회를 위한 예산이 아닌 도민의견을 폭 넓고 충실히 듣기 위한 예산이었다”며 “궁극적으로 도민의 자기결정권을 회복시키는 예산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풀지 못한 숙제를 새해로 넘기는 현실이 통탄스럽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 의장은 이 폐회사를 본회의 장에서 낭독하지 않았다. 원 지사의 예산안 의결에 따른 인사말 내용 때문이다.

 

원 지사가 인사말을 하는 과정에서 강민숙 의원이 “우리가 거지인가”라며 “민주당 의원들도 정신을 차려야 한다”며 호통을 치는 일이 일어났다.

 

 

이는 원 지사의 인사말 중 “그동안 관행적으로 의원님들에게 10억원씩 배분해 왔던 예산을 2021년부터 도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는 대승적 결단을 내려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한다”는 내용 때문이다.

 

도내 지역현안 사업에 대해 도의원이 제주도 각 실・과에 건의를 하면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예산편성에 반영해온 부분이 있었다. 원 지사의 인사말은 이에 대해 2021년부터는 다른 방식을 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원 지사의 이 인사말이 도의회와 사전에 합의가 된 부분인지에 대해서는 불명확하다. 이로 인해 이 부분에 대해 의원들 사이에서 "원 지사가 도의회를 경시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질타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의장 역시 이에 대해 “원 지사의 인사말에 의회가 심사숙고해 경철할 것을 당부드린다”며 “폐회사를 읽을 기분이 아니다”라고 밝힌 후 폐회를 선언했다.

 

박원철 특위 위원장 역시 “의장과 전체 의원이 있는 앞에서 지사가 그런 이야기를 한 것은 앞으로 의회와 교감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며 “매우 실망스러운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추천 반대
추천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


배너

배너
배너

제이누리 데스크칼럼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댓글


제이누리 칼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