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인구가 20년 간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무려 25%나 불었다. 하지만 청년인구의 비중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27일 인구변화의 주요 요인인 인구의 이동과 출생, 사망 등에 대한 세부적인 분석을 기반으로 인구현황 자료인 ‘제주 인구변화’ 책자를 발간했다.
이 책자는 1998년부터 2018년까지 20년간의 제주 인구동향을 분석했다.
자료에 따르면 제주인구는 1998년 53만4008명에서 지난해 66만7191명으로 20년 동안 24.9%가 늘어났다.
인구 증가는 특히 2010년부터 2016년 사이 집중됐다. 이 시기 매년 평균 1만1000명 이상의 인구 증가를 보였다. 또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동안은 매년 1만4000명이 넘는 인구가 순유입됐다.
시별 인구는 제주시에서 꾸준히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2015년부터는 서귀포시에서 더 높은 증가율을 보이기 시작했다.
제주시 인구는 1998년 37만846명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48만5946명을 기록했다. 매년 평균 1.4%의 증가율을 보였다.
서귀포시는 매년 평균 0.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5년부터 인구가 큰 폭으로 늘기 시작해 2016년에는 4.4%의 증가율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기준 서귀포 인구는 18만1245명으로 나타났다.
제주시에서는 노형동과 아라동에서 큰 폭의 인구증가가 있었다.
노형동 인구 증가는 2000년부터 2007년 사이에 집중됐다. 2000년 2만2946명이던 노형동 인구는 1년 사이 1만명 가까이 늘어났다. 2001년 노형동 인구는 3만1522명으로 조사됐다.
이후 지속적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2007년 4만8548명을 기록했다. 이를 기점으로 인구 상승폭은 둔화됐다. 지난해 기준 5만4002명이 노형동에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라동의 경우는 1만4000여명에 불과했던 인구가 2011년 높은 증가율을 보이기 시작했다. 2018년 기준 3만3099명의 인구가 아라동에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7년 사이에 인구가 2.3배 늘어났다.
반면, 이런 인구 증가에도 불구하고 제주의 청년인구수(20~34세)는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제주도 청년인구는 2018년 11만7734명을 기록, 1998년 14만8457명보다 오히려 줄었다.
2012년부터 청년인구가 증가하기 시작했지만 그럼에도 청년인구 비율은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다.
한편, 제주도로 들어오는 순유입 인구 역시 2016년을 기점으로 줄기 시작, 특히 지난해부터 큰 폭의 감소를 보이고 있다.
2016년 1만4632명의 순유입이 기록됐던 것이 2017년 1만4005명으로 다소 줄어들었다. 지난해에는 8853명으로 5000명 가량 줄었다. 올해에도 여기서 6000명 가량이 줄어들어, 올 9월 기준 2773명의 순유입이 기록됐다.
제주도는 제주도 순유입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원인으로 땅값과 주거비 등의 부동산 가격 상승, 일자리 관련 문제 등으로 파악하고 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