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희생자 및 유족이 추가 인정됐다. 희생자 및 유족이 모두 8만7287명으로 늘어났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위원장으로 있는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위원회는 22일 제24차 제주4.3중앙위원회를 통해 ‘제주4.3희생자 및 유족 결의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4.3중앙위원회는 지난해 제주4.3희생자 및 유족 추가신고기간에 접수된 신고건 중 4.3중앙소위원회에서 의결해 상정한 신고 건을 심의했다.
그 결과 모두 8546명의 희생자 및 유족이 추가 인정됐다. 희생자 79명, 유족 8467명이다. 유족 10명에 대해서는 공부상 관계가 확인되지 않아 불인정됐다.
지난해 신고접수된 이들은 2만1392명이다.
이번에 희생자로 인정된 79명 중 사망자는 57명, 행방불명자는 10명, 수형자는 12명이다. 수형자 중 3명은 생존희생자로 확인됐다.
생존자 중 한 명인 송모 씨는 군사재판을 받고 전주형무소에서 1년을 복역한 이다. 지난 10월 제2차 4.3생존수형자 불법 군사재판 재심청구 소송에 참여했다.
또 다른 생존수형자인 고모 씨는 군사재판에서 무기형을 선고받고 형무소 이송 중 탈출, 평생을 숨어 살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모씨는 일반재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출소 후 현재 생존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지난해 신고 접수된 2만1392명 중 올 3월26일 결정된 5081명을 포함, 모두 1만3637명의 희생자 및 유족의 인정이 결정됐다. 희생자는 209명, 유족은 1만3428명이다.
허법률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제주도는 희생자에 대한 위패 설치와 생활보조비 및 유족증 신청 안내 등 후속조치를 추진할 것”이라며 “지난해 접수된 이들 중 아직 미결정된 희생자 및 유족 7755명에 대한 조기 결정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을 통해 4.3 희생자 및 유족은 모두 8만7287명으로 늘어났다. 희생자는 1만4442명, 유족이 7만2845명이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