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영어교육도시가 조성 10년만에 활동인구 1만여명을 기록했다.
제주도는 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의 2019~2020학년도 개학에 따른 영어교육도시 현황파악 결과 모두 9701명이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9174명과 비교해 5.74%가 늘어난 수치다. 또 도시 조성 당시 목표 활동인구인 1만9864명 대비 48.8% 수준이다.
제주도는 국제학교 학년도가 매년 8월 말에 시작된다는 점을 감안, 매년 10월 말까지 제주도교육청 등 관계기관 협조를 얻어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올해 조사 결과 국제학교 학생은 391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국인이 3539명, 외국인은 374명이다. 교직원은 1302명으로 내국인이 697명, 외국인 605명이다.
이외에 영어교육도시 내 거주인구가 4201명, 상업시설 종사자 수가 285명으로 조사됐다.
학생의 38%는 영어교육도시 내 주택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27%의 학생은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전체 학생의 65%가 영어교육도시 안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외 15%의 학생은 서귀포시에, 나머지 20%의 학생은 제주시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영어교육도시 거주 외국인은 1465명이다. 활동인구의 15%다.
영어교육도시의 주거형태는 공동주택 2454세대를 포함, 단독주택 및 오피스텔, 생활형숙박시설 등 약 3100 세대가 공급돼 있다.
허법률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현재 계획된 7개의 국제학교 중 4개의 학교가 운영되고 있는 상황을 들어 “당분간 활동인구 1만명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어교육도시는 아직 미흡한 부분도 있지만 제주도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영어교육도시의 성공을 위해 행정적 지원과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영어교육도시 = 노무현 정부 시절 정책을 추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조성 중이다. 2008년부터 서귀포시 대정읍 구억·보성·대평리 일대(총 379만㎡에 총 사업비 1조7810억원을 들여 조성하고 있다.
해외유학과 어학연수를 대체해 외화 유출을 억제, 제주를 우리나라 영어교육의 중심지이자 동북아시아 교육 허브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2011년 공립학교인 KIS 개교 이래 영국 사립학교 NLCS Jeju, 캐나다학교 BHA, 미국학교 SJA가 잇따라 문을 열었다. JDC는 2021년까지 국제학교를 7곳으로 확대해 학생을 9000명으로 늘리고, 2단계로 대학존을 개발해 세계 유명 대학을 유치할 계획이다. 제주영어교육센터, 119센터, 주거시설, 곶자왈 도립공원 등의 각종 인프라가 들어서 있어 제주의 신흥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