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차원의 제주 제2공항 도민공론화 추진을 의회 운영위원회에서 제동을 건 것과 관련해 제2공항 반대 측이 규탄의 목소리를 냈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31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론화 특위 구성안을 심사보류시킨 도의회 운영위원회 의원들의 반도민적 작태를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도의회 운영위원회(위원장 김경학 의원)는 이날 오전 제377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2차 회의를 열고 도민공론화 지원 특위 결의안에 대해 심사보류 결정을 내렸다.
심사보류에 찬성한 운영위 소속 의원들은 모두 강성균, 강시백, 김경학, 김장영, 오영희, 이경용 의원 등 모두 6명이었다.
비상도민회의는 이들의 이름을 열거하며 “김경학 의원을 비롯해 운영위원 6명은 제주도민의 자기결정권을 부정했다”며 “천인공노할 반도민적인 작태”라고 질타했다.
이들은 “민의의 수렴기관인 의회의 의무와 책임을 부정하고 심사도 하지 않고 심사보류 표결을 강행했다”며 “도의원 전체회의인 본회의 의결을 거쳐 마련된 공론화 처리를 위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는 기본적인 안건을 상임위애서 부정해 버리는 자기모순을 저지른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이어 김경학 의원을 징계위에 회부, 제명처리할 것을 민주당에 요구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김 의원을 향해 “도의회에 앉아 있을 자격이 없는 의원”이라며 “전직 교육의원인 강성균 의원을 비롯해 강시백, 김장영 의원은 교육의원이 존재 이유를 스스로 부정하는 무책임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오영희, 이경용 의원을 향해서도 “도의원의 자격이 없다”며 “이 6인은 제주도민의 자기결정권을 짓밟은 제주도의 공적으로 규정하고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태석 의장을 비롯해 공론화 특위 구성에 찬성하는 의원들은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빠른 시일내에 지원 특위를 구성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원보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 역시 “이 날은 제주도의 민의가 짓밟힌 날로 기억될 것”이라며 제주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결의안 처리를 당론으로 정한 것과 관련 “앞으로의 과정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회 의원들은 이날 의회 운영위에서 심사보류된 도민공론화 지원 특위 결의안에 대해 의원총회를 열고 도민공론화를 적극 추진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