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호 태풍 ‘미탁(MITAG)’의 영향으로 상수도관이 파열, 제주시내 일부지역에 대한 상수도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2일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애월~월산정수장 계통 송수관이 파열됐다.
무수천다리 아래로 지나는 송수관 부분이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밤 사이 내린 비로 인해 불어난 거센 물살에 휩쓸린 돌덩어리로 인해 송수관이 파손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월산정수장은 외도.도평동 대부분 지역과 이호동, 도두동, 노형동, 연동 일부 지역 등 모두 2만여 가구에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 송수관 파열로 외도동 일부 지역이 단수되고 다른 지역들의 경우는 일부 수압이 저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상수도본부는 이에 대한 긴급대책으로 유수암정수장에서 공급하는 양을 늘려 여분을 연계관을 통해 월산 등 다른 계통으로 전환하는 긴급작업을 벌였다.
상수도본부는 이어 파손된 송수관을 복구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지만 불어난 하천물로 인해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상수도본부 관계자는 “하천물이 불어나 현장 접근은 물론 파손 정도에 대한 확인도 여러운 상황”이라며 “유수암정수장을 활용해 상수도 공급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시 서부지역 주민들이 상수도 사용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복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