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의 북상으로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주도가 피해 예방 총력전에 나섰다.
5일 제주도에 따르면 태풍 링링이 북상함에 따라 제주는 6일부터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태풍은 7일 새벽 3시에는 서귀포 서남서쪽 약 16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하면서 제주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심기압 955hPa에 최대풍속 초속 40m의 강한세력을 유지한 채 접근 하면서 제주에 많은 피해도 예상된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먼저 태풍 북상에 따른 비상동원 대비와 더불어 유관기관과 비상연락 체계를 유지하고, 인적·물자 동원을 위한 협조체계를 강화중이다. 또 피해 우려지역에 대한 사전 예찰과 점검 활동에도 나섰다.
태풍주의보 발령 시에는 비상 2단계 근무로 돌입할 예정이다. 13개 협업 부서와 ▲재난상황 안내·전파 ▲자원봉사 지원 ▲항공기 결항 체류객 관리 ▲재해 취약지 및 인명피해 우려지역 예찰 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저류지·상하수도시설 점검 ▲대중교통 운행상황 점검 및 교통흐름 관리 ▲현장 응급의료소·방역가동반 등을 운영하며 위험요인에 대처할 계획이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특히 이날 오전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열린 태풍 링링 북상에 따른 상황판단회의에서 “추석을 앞두고 집중호우 피해에 태풍 우려까지 겹쳤다”며 “민심과 농심의 아픔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달라”고 주문했다.
원 지사는 “이번 태풍은 진로와 전망을 볼 때 2012년 볼라벤과 유사하고 기상청이 이레적으로 피해 가능성이 크다고 표현하고 있다”며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준비하고 최소의 피해로 지나갈 수 있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제주는 지난 8월 말 집중호우로 인해 감자, 당근, 마늘, 무, 양파 등 농작물이 물에 잠기고 파종시기가 늦어지거나 뿌리내리는 시점에서 쓸려간 경우도 있다”며 “농가들의 우려가 큰 상태인만큼 최대한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반 붕괴나 낙석 위험 예방을 위한 사전 예찰, 대규모 정전사태에 대비한 준비와 응급복구, 유관기관 협업, 하천 등 침수 우려지에 대한 출입통제와 주민대피 방안 등에 대해 힘써줄 것을 주문했다.
또 공사현장 시설점검과 도민 및 관광객에 대한 안전조치, 농작물 피해 예방을 위한 대비 등에 대해서도 예찰 강화 등을 요청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