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에서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기 보급사업에 나서면서 관내에서 음식물류 쓰레기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제주시는 음식물류 폐기물 발생원에서의 자체 감량을 유도하기 위해 ‘2019년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기 보급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이 사업은 고희범 제주시장이 지난 21일 있었던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관내 배출되는 음식물류 쓰레기의 양을 절반으로 줄이기 위해 강조한 사업이기도 하다.
고 시장은 당시 “제주시 최대 현안은 쓰레기 문제”라며 “제주시 모든 식당에 음식물류 쓰레기 감량기를 설치할 경우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감량기는 현재 음식물류 폐기물 다량배출사업장인 관광숙박업, 음식점, 집단급식소를 대상으로 보급되고 있다. 2017년부터 지속적으로 추진되기 시작, 이달 기준 관내 216개소 사업장에 보급이 됐다. 모두 15억9200만원의 보조금이 지원됐다.
이를 통해 제주시 관내 음식물류 쓰레기 배출량은 2016년 하루 150.8t에서 2019년 하루 134.7t으로 10.7%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는 “일부 감량기 사용업소의 경우는 소음, 악취, 고장 등 감량기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며 “하지만 감량기 보급사업장을 전수조사한 결과 문제가 생긴 곳은 8개소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제주시는 이어 “음식물류 감량기 설치 사업장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음식물류 쓰레기 발생량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며 “음식물류 쓰레기 발생량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 시장의 공언처럼 감량기를 전 음식점 등에 보급, 음식물류 쓰레기 발생량을 절반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약 200억원이 넘는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시는 이를 매년 점진적으로 예산안에 반영, 단계적으로 감량기 보급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내년부터는 가정용 감량기 보급에도 행정의 지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시 관계자에 따르면 가정용 감량기 보급 지원를 위한 예산이 내년도 예산안에 포함될 전망이다.
고 시장 역시 “가정용 음식물 쓰레기 감량기를 설치하려는 가정에도 행정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