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폭염이 이어지면서 축산농가에 대한 피해도 늘고 있다. 행정은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8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여름 제주에 첫 폭염특보가 발효된 지난달 29일 이후 7일까지 도에서 파악한 축산농가 폭염 피해 건수는 모두 38건이다.
폭염피해는 모두 돼지를 키우는 농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폐사한 돼지는 351마리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각 농가에서 냉방기를 가동하고 축사별로 가축에게 물을 뿌리는 등의 예방활동을 하고 있다. 거기에 더해 제주도 차원에서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가축에 물을 뿌리면 체온이 떨어지면서 폭염 대비를 할 수 있는 반면 그만큼 분뇨발생량이 늘어난다. 그래서 농가들이 어려움을 토로한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축산농가 폭염 피해 사전예방을 위해 고온 스트레스 완화제 긴급 지원에 나섰다.
더위에 취약한 가축의 고온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제와 면역 증강제 1300kg을 긴급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제주시는 또 지난 7월부터 폭염에 대비, 가축피해예방대책을 수립하고 행정지도와 홍보, 질병 예찰을 실시하고 있다. 대책반을 편성하고 공수의사를 동원해 여름철 많이 생기는 가축질병에 대한 관리요령도 지도해 나가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여기에 더해 “적정 사육밀도 유지와 차광시설 설치, 안개분무 시설 등을 통해 농가 스스로 내부온도를 낮춰 스트레스를 저하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며 “축산재해 대비 가축보험제도를 활용, 피해발생 시 신속한 재활여건 마련을 위해 보험가입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