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제주에서도 수십개의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파업에 동참했다.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와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제주지부 등은 3일 오전 10시부터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학교노동자 비정규직 총파업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은 전국적으로 벌어지는 것으로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9만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학교수는 6000여개로 예측되고 있다.
노조 측에 따르면 제주에서도 3일간 약 150여개 학교에서 연인원 1400여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파업 첫날 총파업대회에도 약 500여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제주도교육청 앞 도로를 채웠다.
이날 총파업대회에서 홍정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장은 “우리는 오늘 노조와 학교, 직종을 넘어 한 마음이 됐다”며 “오늘 우리의 투쟁은 노동존중 평등세상을 만들고 학교 비정규직 차별을 철폐하기 위한 것이다. 아이들에게 비정규직 없는 세상에서 차별과 멸시 없이 살게 하기 위한 투쟁”이라고 강조했다.
홍 지부장은 이어 “지금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우리 아이들에게는 내일과 미래가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약속하고 공정임금제를 약속했다. 하지만 우리가 제대로 된 정규직인가, 공정임금제는 시행이 됐나”라고 꼬집었다.
홍 지부장은 “차이는 이해를 하지만 차별에는 반대한다”며 “우리가 학교를 바로 세워 세상을 바꿔야 한다. 최저임금 신세가 된 우리가 최저임금 투쟁의 선봉이 되자”라고 말했다.
이들의 요구는 임금부분에서 학교비정규직의 임금을 정규직의 80%수준으로 설정, 격차를 해소하는 것과 최저임금 1만원 약속 이행, 산입범위 확대로 인한 불이익 대책 수립 등이다.
또 교육공무직제 법적 근거 마련과 정규직으로의 전환, 단체교섭 제도 개선과 이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 역할 등이다.
이날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제주도내 학교에서는 73개 학교에서 급식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파업으로 인해 3일의 경우는 초등학교 48개교, 중학교 20개교, 고교 4개교, 특수학교 1곳 등에서 급식이 중단될 예정이다. 이밖에 4일에는 40개교, 5일에는 29개 학교에서 급식이 중단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교육청은 이에 대한 대책으로 학생별 도시락 지참과 빵.우유 등 급식대용품 제공, 단축수업 등을 시행한다.
파업 참여 인원은 3일 595명, 4일 350명, 5일 270명 등이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