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애월 해안도로에 버스 노선이 신설된다. 제주시에서 해안도로 전체구간에 버스가 운행하는 것은 용담 해안도로를 제외하고는 처음이다.
제주시는 애월 해안도로 주변 대중교통 이용불편 민원이 지속 제기됨에 따라 불편 해소를 위해 일주도로에서 해안도로를 연결하는 노선을 다음달 신설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신설 노설은 폭이 좁고 관광객 렌터카 통행량이 많은 해안도로 여건을 감안, 소형 버스 1대가 투입된다. 70~80분 간격으로 애월하나로마트를 기・종점으로 애월읍사무소를 경유하고 애월 해안도로를 통해 하귀하나로마트까지 왕복 운행한다.
버스는 다음달 3일부터 25일까지 시범운행한다. 시범운행을 통해 나타난 문제점 등에 대해 보완 작업을 거치고 이용객 의견을 적극 반영, 시범운행이 끝난 다음날인 26일부터 본격 운행한다.
제주시 관내에는 이 해안도로 이외에 신창~용수, 한림~귀덕, 도두~용담, 조천~함덕, 동복~김녕, 김녕~종달 해안도로가 있다.
이들 해안도로에는 일부 구간 버스가 운행하는 곳이 있기는 하지만 전체구간에서 버스가 운행하는 곳은 제주시 용담 해안도로가 유일하다.
제주시 관계자는 “애월 해안도로의 경우 일주도로와 거리가 멀어 버스 이용이 불편한 해안도로 인근 거주민들의 대중교통 서비스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관광객들의 이용 편의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해안도로 노선 신설에 대해서는 “해안도로에서 일주도로까지 노선을 연결해야 하는데 이면도로로 연결된 곳이 많아 버스가 다니기 힘든 환경이다. 때문에 도로여건 등을 고려, 추후에 필요성이 대두될 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