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다발지역이한 오명을 쓰고 있는 서귀포시 ‘1호 광장’이 휴식공간을 갖춘 시민친화형 안전공간으로 탈바꿈한다.
28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한 ‘2019년 공공디자인으로 행복한 공간만들기’ 공모사업에 ‘서귀포시 사람중심 1호광장 조성사업’이 선정됐다.
‘공공디자인으로 행복한 공간만들기’는 문체부에서 전국의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공모 및 평가를 통해 사업대상지를 선정,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공공디자인을 실현하기 위한 사업이다. 국비 70%가 지원되는 사업이다.
이번에 선정된 곳은 서귀포시를 포함, 경기도 하남시, 전북 익산시, 전남 완도군이다. 서귀포시의 경우는 관내 첫 광장인 ‘1호광장’의 변화를 꾀한다.
‘1호 광장’은 1966년 서귀포시의 첫 광장으로 등록된 곳이다. 정식 명칭은 ‘중앙로터리’다. 이곳은 서귀포시민이 단합하는 구심적 역할을 해왔지만 지난해에는 도내 교통사고율 1위 다발지점이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1호 광장’ 내 교통사고발생 건수는 57건에 이른다.
때문에 광장으로서의 공공성을 잃고 시민들이 버스를 환승하거나 차로 지나치는 장소로 인식되면서 안전한 도로환경 및 거리조성에 대한 요구가 지속돼 왔다.
서귀포시는 이 사업 응모를 위해 지난해부터 교통전문가 및 시 관계부서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가지면서 현황분석과 의견수렴에 나섰다.
이후 지난 3월11일 서류심사 합격, 같은달 22일 발표심사 합격, 4월30일 1차 전문가 컨설팅단 현장방문, 이달 10일 2차 전문가 컨설팅단 현장방문 등을 통해 지난 24일 사업대상에 최종 선정됐다.
서귀포시는 공모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총사업비 8억원을 투입, 사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올해에는 공모에 제출된 예비계획을 기반으로 기본계획 및 경관계획수립 용역을 추진한다. 또 아이디어 워크숍 등을 통해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기본계획을 마련, 2020년 12월까지 공공디자인으로 행복한 공간만들기 공사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광장 주변 및 인도의 전반적인 공공시설물을 검토, 보행자 및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는 시설물들을 제거한다.
시 관계자는 “교통사고 유발과 관련해 2 차례의 전문가 현장점검이 있었다”며 “그 과정에서 일부 시설물들이 보행자들의 시야를 방해하거나 운전자가 보행자를 인식하는데 방해를 한다는 점들이 지적됐다. 이런 시설물들에 대한 제거가 이뤄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보행공간이 확보되고 조명 및 색채를 활용한 보행자 보호구역 시각적 이미지 강화가 이뤄진다. 안내 사인 및 필요시설물 추가 설치 등도 병행된다.
시는 이밖에 교통사고율 저감을 위한 각종 교통안전 프로그램을 병행, 추진한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1호광장을 시민들이 쉴 수 있는 안전하고 쾌적한 광장으로 재조성하겠다”며 “차후 이곳 뿐만 아니라 시 곳곳의 열악한 공간환경을 개선, 시민 모두가 행복하고 안전한 도시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