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가 “저의 모든 능력을 동원해 제2공항을 완수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원희룡 지사는 10일 오후 제371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도정질문 자리에서 강충룡 의원(바른미래당, 송산･효돈･영천동)의 제2공항 질의에 대해 제2공항 관련 일부 반대 입장에 대해서는 볼맨 소리를 내면서도 "반대 측의 입장을 수렴해 제2공항을 만들어 낼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강 의원은 “제2공항 사업과 관련해 4년이란 시간이 흘렀다”며 “더 이상 미룰 것이 아니다. 5조원 이상 되는 비용과 3만7000명 이상의 고용효과를 내는 국책사업을 도민들이 (반대를 해서) 반납했을 경우 국가에서 절대 다시 주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강 의원은 그러면서 세계 1위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제2 본사 유치전에서 뉴욕주 일부 지역주민들이 반대하자 아마존 사주인 제프 베조스가 이를 백지화 시켰던 일화를 예를 들었다.
원 지사는 이에 대해 “제2공항의 경우는 수요조사, 입지조사,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거쳐 지금 기본계획 단계에 들어가 있다”며 “이미 국가의 의사결정이 이뤄져서 진행되는 과정에서 찬반 의견에 부닥치고 있는 것이다. 모든 의견을 잘 수렴해서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록 가야 한다. 아마존과 비교할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원 지사는 “반대하는 측에서 주장하는 군사공항 의혹이나 오름, 환경 파괴, 동굴의 안전성 문제가 있다면 저부터 반대하겠다고 이미 말했다”며”나머지 반대부분에 대해서는 신념에 따라 반대하거나 다른 반대 논리는 많은 의견 중 하나다. 압도적인 설득력이 없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또 “끝까지 듣고 대화를 해나가겠지만 일부 반대하는 측이 자신들의 의견이 관철되지 않았다고 해서 모든 것이 절차상 독재이고 소통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또 다른 특정 집단주의 논리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이에 “이 일이 훗날 제주도민에게 이득이 된다고 생각하면 지금 당장 욕을 먹더라도 물러서지말고 두려움 없이 적극적으로 추진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그러자 “치명적인 환경 파괴나 지역주민에 대한 불충분한 보상, 제주의 미래 발전에 연결되지 않고 엉뚱한 사람에게 이익이 가는 것들은 절대적으로 막겠다”며 “이런 전제하에서 후세대에 대한 사명감을 갖고 저의 모든 정치, 행정, 인간적인 능력까지 넣어서 이것을 완수해내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