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제주에 배치된 70m 굴절사다리차가 첫 실전훈련에 나섰다.
제주소방서는 27일 오후 2시부터 도심지 고층건축물 화재 대비 자위소방대 및 유관기관 합동소방훈련에 나섰다. 훈련은 현재 89m의 높이로 제주도내 최고층 건물인 제주시 연동 롯데시티호텔에서 진행됐다.
이날 훈련은 실제 상황을 가정, 도로 일부 구간을 통제하고 70m 굴절사다리차를 활용해 인명을 구조하고 화재를 진압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훈련에는 소방과 자치경찰, 자위소방대, 의용소방대 등 91명의 인력이 동원됐고 이밖에 70m 굴절사다리차 1대를 포함, 모두 9대의 장비가 동원됐다.
훈련은 피난계단과 피난구역을 통한 객실 및 방문객 인명대피 훈련, 현장지휘팀 및 방재실 간의 지휘체계 훈련, 비상용승강기 및 피난계단을 통한 소방력・장비 진입 및 투입 훈련, 자체 소방시설을 활용한 인명구조・화재진압훈련 등으로 이뤄졌다.
70m 굴절사다리차는 사다리를 전개해 끝부분에 설치된 바스켓에 소방관이 탑승해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를 할 수 있는 전문 장비다. 국내 사다리차 중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는 사다리차로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제주에 배치됐다.
이 사다리차는 6단 직진붐과 2단 굴절붐의 혼합 기능을 갖춰 고가 사다리차로 접근이 어려운 현장에서도 작업이 가능하다.
또 바스켓에 설치된 자동방수포는 분당 방수량 2800ℓ에 좌우 140° 이상, 위로는 45° 이하 아래로는 40° 이상 회전할 수 있고 리모컨으로 조정이 가능다. 최대 100m 이상의 높이까지 방수가 가능하다.
소방관이 접근이 어려운 화재현장에서도 무인방수 진압활동을 할 수 있다. 바스켓은 최대 350kg까지 지탱할 수 있어 고층에 고립된 인명구조도 가능하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